[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검법남녀'가 중간 분기점을 돌아, 웰메이드 장르물로 굳히기를 시도한다. KBS '우리가 만난 기적'이 종영한 지금, 시청률 반등의 호기다.
노도철 PD와 정유미, 정재영,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 리는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여기까지 온 소감과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노 PD는 "드라마 한창 찍고 있는 중이다. 스케줄이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여러 배우들의 열연과 스태프들의 헌신, 작가들의 노력으로 열심히 막아내고 있다. 절반 지났는데 끝까지 잘 지켜봐달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6%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검법남녀'는 이제 중반부를 지나며 더 촘촘해지는 캐릭터들의 관계와 사건 전개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나 지난주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이 종영하며 시청률 1위로 치고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검법남녀' 촬영 현장 [사진=MBC] |
정유미는 "처음에 대본 읽을 때 솔직히 어떤 작품을 받아들이건 우리가 연기를 하든 누구든 다들 너무 재밌어했다. 긴장감 넘치고 다음 회가 궁금해지고 이런 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그런 것들을 시청자들도 함께 재미를 느껴주는 것 같다"고 '검법남녀'의 꾸준힌 인기 비결을 짚었다.
이어 "'우만기'가 끝나서 그쪽의 시청층을 끌어온다기보다 내용 자체가 좀 더 초반의 인물 소개에 비해 관계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많아진다. 우리도 기대가 크고 그게 시청률 상승으로 온다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시청률 상승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재영과 노도철 PD는 일부에서 제기된 잔인한 살인 묘사와 시체가 자주 등장하는 신의 선정성 논란에 관해 의견을 얘기했다. 노PD는 "범죄 현장이나 살인 장면에서는 나름대로 수위조절을 하는데 불편하셨다면 연출적으로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검법남녀' 촬영 현장 [사진=MBC] |
그러면서도 "전혀 몰랐던 법의관이라는 직업을 다루는 새로운 장르물로 봐주시는 시청자들이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자극적인 장면이나 칼부림 같은 걸 보여주기보다 부검의 과정이나 직업적으로 정확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검법남녀'가 아주 틀리게 가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끝으로 "백범의 과거 교통사고가 모든 키를 쥐고 있다. 오늘 방송에서 그 이유가 밝혀진다. 시청자들이 백범의 캐릭터와 그간의 이야기들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 살인 사건 위주로 나왔지만 법의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사고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정재영, 정유미, 박은석, 이이경, 스테파니 리가 출연하는 한국적 수사물 '검법남녀'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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