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北 군장성 교체, 세대교체·경제중심 전환 의미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8:06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9:2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북한 군 장성 3명이 교체된다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김정일 세대로부터 김정은 세대로의 교체이며 좀 더 개방적인 경제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북한 군장성 세 명이 교체된다고 익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료는 교체되는 인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이명수 총참모장, 김정각 총정치국장 등이 바뀐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지도부 워치’ 블로그를 운영하는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김정은에게 충성하고 또한 그로부터 신임을 받는 ‘김정은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직책 모두 매우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자리인데, 신임 관리들은 외국 관계자들과 교류한 경험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CNN은 교체된 세 사람의 나이가 68세, 81세, 77세로 고령임을 강조하고, 이는 김정일 세대로부터 김정은 세대로의 교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지 또한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심기가 불편한 구세대를 젊은 세대로 교체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대화를 통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길을 선택하면서 자신과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새로운 세대를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매든은 향후 북미정상회담과 남북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군 개각을 단행한 것일 수 있다며, 특히 총정치국은 북한 조선인민군의 금융 활동을 감사·감시하는 권한이 있어 결국 향후 남북 무역이나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에 관여할 수 있는 기업들을 통제하게 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든은 남북대화가 소통 격차나 부정행위로 좌초되길 원하지 않는 김 위원장의 내심이 반영된 조치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구세대 군 장성들이 한국의 원조로 자기 배를 채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들의 부정행위는 햇볕정책 당시에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한 총정치국의 규모와 권한이 북한 내에서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가장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2017년 6월부터 올해 초까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노동당이 총정치국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CNN은 김 위원장이 장성택 처형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동당과 자신이 총정치국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든은 “이번 교체는 김 위원장의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김 위원장이 정한 정책에 반대하지 않고 시기 적절하게 잘 이행할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