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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코믹호러 뮤지컬 '이블데드' 12일 개막…웃긴 좀비들의 컴백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13:08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13:09

12일부터 8월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년 여름을 책임지기 위해 B급 코미디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이블데드' 측은 5일 지난해 여름을 휩쓸었던 코믹 호러 뮤지컬의 결정판 '이블데드'가 오는 12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B급 저예산 공포를 더욱 과장함으로써 웃음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뮤지컬 '이블데드' 포스터 [사진=오픈리뷰]

'이블데드'는 숲 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악령을 풀어주며 좀비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좀비들의 공포스런 분장이나 전기톱으로 잘려나간 신체의 일부, 거칠게 찢긴 의상, 피가 뿌려지는 관객석까지 시종일관 코믹하고 즐겁게 그려진다. 또 맛깔스런 번역만큼 젊은 층이 즐겨쓰는 신조어, 살짝 비튼 각종 패러디가 웃음의 강도를 높인다.

엽기발랄하고 코믹한 뮤지컬 넘버는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 주인공 애쉬와 스캇이 좀비로 변해버린 여동생과 여자친구를 처단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부르는 '조낸 퐝당해' 넘버는 객석을 웃음바다로 뒤집어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종업원 '애쉬' 역에는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가 맡는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자를 밝히는 '스캇' 역은 우찬과 유권(블락비)이 나눠 맡는다. 야망있는 고고학자 '애니' 역과 스캇이 3일 전에 꼬신 여인 '셀리' 역은 김려원, 최미소가 맡는다.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김히어라, 서예림이, 애쉬의 괴짜 여동생 '셰럴' 역은 김리, 송나영, '제이크' 역은 원종환 육현욱, '에드' 역은 문장원, 루돌프 및 멀치 역은 손지환, 강형석, 앙상블에는 이태준, 유다해가 캐스팅 됐다.

특히 공연의 백미는 '스플레터(Splatter)석'이다. 무대와 가장 근접한 좌석으로, 공연 중간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면 피와 물을 맞는 좌석. 다소 충격적이고 기이한 연출이지만 '이블데드'만의 컬트적이고 호러적인 요소를 담아 관객들은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다. 이외에도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이선좌석', 티켓이 모두 판매돼 하얗게 된 '눈밭석', 모든 것이 관람자 시선 아래 위치한 '창조주석', 공연장 벽에 달라붙어 있는 '1층, 2층 벽 타는 석' 등 이색 이름은 '이블데드'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오는 12일부터 8월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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