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복역 중인 수감자 앨리스 마리 존슨에게 감형해줬다. 유명 모델이자 리얼리티 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이 존슨의 석방을 요청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간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이 킴 카다시안을 만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트럼프 트위터] |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존슨은 종신형을 받았지만, 감옥에서 재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동료 수감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했다"며 형 집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를 언제나 엄격히 다루지만, 사회에 빚을 갚았고 재활을 위해 감옥에서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에게는 두번째 기회가 주어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63세 여성인 존슨은 1997년 수백만달러의 거대 마약 조직을 결성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째 복역 중이다. 그는 비폭력 마약 범죄자로 종신형을 받은 최초의 수감자다. 존슨이 감옥에 들어가고 난 후에 법이 바뀌어서 현재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종신형에 처해지지 않는다.
킴 카다시안이 존슨을 알게 된 것은 존슨이 온라인 플랫폼 'Mic'에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였다. 그는 10년간 일했던 직장을 잃고, 쉽게 일을 찾을 수 없자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약 관련 일을 시작했다는 사연을 풀어놓았다.
카다시안은 존슨이 전과가 없는 초범인 데다, 주동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종신형은 과하다는 이유로 사면을 주장해왔다.
카다시안은 과거 인터뷰에서 "존슨은 두 번째 삶의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석방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그를 찾아가서 이야기할 것"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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