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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소프트웨어 중심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야"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0:01

정재훈 한수원 사장, 취임 두 달만에 첫 기자간담회
에너지 종합기업으로의 발돋음 선언…올 연말 포트폴리오 제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에너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나아가 에너지 종합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 두 달여 만에 7일 울산 인근 식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종합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이 나아가야할 비전이 있다면, 지금은 하드웨어에서 캐시카우를 가진 회사지만 나중에는 소프트웨어로 먹고 살 수 있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지난 35년간의 경영 노하우를 축약해 빅데이터로 만들어 에너지 컨설팅하고, 원하면 우리의 원전 관련 퇴직자들 누구나 컨설팅하고 돈 벌 수 있는 회사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4월 5일 오전 토크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경영방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의 새로운 경영 슬로건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재도약'은 발전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수원은 현재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수립을 위해 에너지 선도기업에 대한 벤처마킹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는 △새로운 변화와 성장 △화합·열정의 조직문화 △신뢰받는 원전 운영 △사회적 가치 선도 등 4가지를 세웠다.

특히 '원칙이 바로 선 한수원'은 정재훈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조해왔던 새로운 슬로건으로 인사 시스템이 공정하게 운영되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위해 △성과와 업무 중심의 인사 △현장 경험중시 △균형 잡힌 인사 △정실주의 배제라는 4대 인사 원칙을 세웠다. 

정 사장은 이날 한수원의 먹거리인 원전 사업과 원전 해외 수출을 위한 전략과 포부도 밝혔다.

우선 정 사장은 원전 사업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사업은 지역과의 협력 없이는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에 한수원은 교육장학 사업, 지역경제 협력사업, 지역복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수원은 이러한 사업들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 지역주민의 삶에 더욱 실질적으로 와닿는 사업이 되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역과의 소통도 강화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협력사업 및 지원제도의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또한 렵력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과 원전생태계 건전성 확보에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해외 수출 전략과 관련해선 "한수원은 독자적인 수출역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을 갖췄다"며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우선 당장 다리가 끊겼다고 강을 못 건너는 건 아니다. 당분간 배로 건너고 안되면 무등타고 건너가서 생명력만 유지할 수 있으면 앞으로 얼마든지 보완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는 원전사업도 우리가 뛰어들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해외 시장은 큰 시장, 중간 시장, 틈새시장이 다 있다. 한수원이 어떻게 해외 원전수출 지도를 그리는지 지켜봐 주면 확실히 깃발을 꽂아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정재훈 사장은 지난 4월 5일 취임한 이후 고리, 월성 등 5개 원전본부는 물론, 한강본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사업소를 방문하는 등 총 16차례에 걸쳐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정 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원 마인드(One Mind)로 원 팀(One Team)이 돼 원 보이스(One Voice)를 내어 한수원이라는 큰 조직을 함께 이끌어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긴미리히 협조하고 있고,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이라며 "안전하게 발전소를 운영하며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비해 발전소 설비 점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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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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