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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잘 짜여진 007작전? 트럼프·김정은, 같은날 시차 두고 싱가포르 도착

기사입력 : 2018년06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9일 10:35

트럼프·김정은,회담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 도착
수행원들 대거 대동...베일에 가린 '물밑 접촉' 관심
"사전 실무접촉 불확실..체력 안배 차원일 수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날 싱가포르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양국의 실무진들이 사전조율을 거쳐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도착 날짜를 확정해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 김 전 주한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까지 수차례 판문점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들의 타임 스케줄이 이제부터 잘 짜여진 외교 행사로 진행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외교가에선 정상회담 개최지에 도착한 날짜가 같다는 것, 회담 이틀 전 일찌감치 회담장소에 도착했다는 것 등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김정은 수행원들, 사전 물밑접촉 펼칠까

영국 로이터 통신은 8일 북미정상회담 실무 관계자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창이국제공항 측은 “싱가포르 민간항공청에 확인하라”고 답했고, 민간항공청 측은 즉각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완전히 부인한 셈도 아니기 때문에 ‘김정은 10일 싱가포르 도착’ 보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북미 양측 실무단은 두 정상의 이동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8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후,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쯤 도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개최 이틀 전에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상 간 또는 북미 실무진 사이 ‘물밑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대한 회담인 만큼 ‘최종 조율’ 작업을 가질 것이라는 것이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인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전경 [사진=카펠라 호텔 홈페이지]

일각선 "돌발상황 언제든 가능하지만 확대해석 말아야...체력 안배 차원일 수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과격한 기질로 볼 때, 충분히 정상회담 이전 돌발적인 만남이 이뤄지거나 수행원들끼리 사전 물밑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정상 간 돌발적인 만남은 외교적 수순이 복잡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또 수행원들이 따로 비공개 회동을 하는 것도 이미 실무팀끼리 여러차례 사전 접촉을 한 만큼 굳이 재개될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석도 적지 않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의 경우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하더라도 당일 오전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 정도 여유를 가지면서 ‘싱가포르팀(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판문점팀(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최종보고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간(현지시간 오전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위해 10일 싱가포르를 찾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정상회담이나 국제회의의 경우 돌발 요소가 없이 모든 게 세팅이 다 된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전날 가도 크게 변동상황이 많지 않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대화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틀 전에 도착해서 컨디션 조절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체력적 부담을 고려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아직 비핵화 합의가 디테일하게 마무리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틀 전에 도착해 비핵화 의제를 논의할 실무진끼리 사전 조율을 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닮은꼴'로 유명해진 홍콩 출신 배우 하워드X,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로 유명한 데니스 앨런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멀라이언 파크에서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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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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