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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색출 "거의 불가능" 비핵화 첩첩산중

기사입력 : 2018년06월09일 04:33

최종수정 : 2018년06월09일 04:33

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 선언 하더라도 비핵화 '난제'
석학들, 고농축 우라늄 숨기기 쉽고 확인 거의 불가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실제 비핵화가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부터 핵 탄두와 미사일 등 북한이 깊숙이 은닉한 무기를 찾아내는 작업이 고난도 과제라는 얘기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북한이 보유한 대량 살상 무기의 규모와 위치를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 전세계 최고 권위자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하더라도 핵을 뿌리뽑는 일이 쉽지 않고, 비핵화 선언 이후에도 김정은 정권이 언제든 핵무기를 다시 제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북한은 10~6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10~20개의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0여개의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것이 CRS의 판단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1월 미국의 핵 과학자 핸스 크리스텐슨과 로버트 노리스는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로 30~60개의 핵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규모가 250~500kg에 이르며, 플라투늄은 20~40kg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자 폭탄 1개를 제조하는 데는 4~10kg의 플루토늄과 15kg 가량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 전문가들의 얘기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판단이 엇갈리는 데다 화학무기와 생화학 무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구체적인 통계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험한 산으로 이뤄진 북한의 지형도 미국이 원하는 CVID(확실하고 확인 가능하며 불가역한 비핵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워싱턴 소재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창립자 겸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2개 이상의 비정부 기구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영변 이외에 또 다른 핵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학들은 핵 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숨기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중국 주재 핵 프로그램 연구원 자오 통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쉽게 숨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찰을 통해 찾아내거나 확인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합의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핵분열성 물질을 감춰두고 있다가 핵 무기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물적 수단 이외에 핵 무기 개발을 위한 지식과 노하우, 숙련된 과학자 등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구축한 인프라를 제거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데 석학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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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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