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 주변 사복 경찰 및 폭발물처리반 철통 보안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을 3일 앞둔 9일 평양발 항공기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전경 [사진=홈페이지 캡쳐] |
에어차이나 에어버스 330이 이날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착륙하는 모습이 확인된 데 대해 로이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위해 도착하기 앞서 고위 관료들이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직항하는 항공편은 지극히 드물다는 것.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가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 중심가의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 주변에는 철통 보안이 이뤄지고 있다.
사복 경찰과 싱가포르 군대의 폭발물처리반(EOD)이 호텔 안팎의 검문과 검색에 나섰고,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회담에 앞서 평양과 워싱턴 방문을 마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모두 완료됐다”며 “양국 모두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 7개국(G7) 회담을 위해 캐나다 퀘벡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회담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어떤 형태의 합의가 이뤄지든 이는 즉석에서 도출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가졌는지 여부를 단 1분만에 알아차릴 수 있다”며 “최소한 이번 회담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