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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 브라질국채...버텨라 vs 발빼라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5:33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4:33

브라질 물가상승률 3%..."하이퍼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구속중 룰라 전 대통령 지지도 1위·대선 앞두고 정치혼란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올해 브라질 국채 수익률이 -13%에 이른다.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자 환 손실이 커졌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버티자'와 '팔자'로 양분됐다.

'버티자'는 측은 브라질의 경제 펀드멘털이 괜찮아 물가 급등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발빼라' 측은 오는 10월 예정인 대통령 선거 전까지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헤알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연초 이후 달러/헤알 환율은 17.8% 하락했다. 원/헤알 환율도 324원에서 274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브라질 국채는 6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를 통해 5월말까지 7468억원 어치 판매됐다.   

◆  "헤알 급락했지만 과거와 상황 달라...버텨라"

'버티자'는 쪽은 지금의 헤알화 급락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고 판단한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원/헤알 환율이 750원에서 280원까지 추락했던  지난2015년 브라질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를 겪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플러스 경제성장률과 3%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브라질은 경제성장률 -3.6%, 물가상승률 10.7%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1.2~1.5%, 물가상승률 3.4~3.7%를 전망하고 있다. 

결국 최근의 헤알화 급락은 경제보다 정치적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 센터장은 "최근 트럭 파업에 테메르 대통령이 경유 가격 인하를 수용하고,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이를 두고 글로벌 IB들은 브라질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폐기하고 반시장 정책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울러 '테메르 정부가 완전한 레임덕에 빠졌다'는 신호로 해석해 헤알이 급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은 지난 2014년에도 외환위기·금융위기·IMF 구제금융 등을 겪지 않고 탄핵과 내부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80년대처럼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나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의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인봉 신한은행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팀장은 "반기별 높은 이표가 지급되는 고금리 장기채권 투자의 중요 요소 중 하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만기 보유를 염두해 두고 지속적인 쿠폰 수취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수 있는 기회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현식 KEB하나은행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손실이 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손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다만 신규 투자자는 대선 직전이 가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10월 대선을 앞두고 진입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 앞으로 정치혼선 심화...헤알저점 찾기 쉽지 않아

브라질의 혼란스런 정치 상황을 이유로 팔자는 주장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속 수감중인 룰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고, 지지율 1위를 기록중인 사례를 볼 때 정치 혼선으로 환율 저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적으로도 구속중인 사람이 대선에 나올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고, 당선되더라도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금리 매력에도 불구하고 헤알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금리 연 10% 의미는 환율 변동에 대한 버퍼가 두껍다는 의미지 원금보장은 아니다"며 "브라질 국채를 10년 만기 보유하더라도 결국엔 최종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엔화자금대출 사례를 상기시켰다. 앤화자금대출은 시중은행 금리가 연 4~5%였던 시절 연 1~2%대의 이자율로 인기를 끌었다. 개인병원 등이 이 자금을 대출 받아 시설 투자를 했다. 

공 연구원은 "엔화 강세로 자금상환 압박이 들어오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봤다"며 "브라질국채와 엔화자금대출이 금리 메리트는 있지만 결국 환율에 수익률이 결정되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곁들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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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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