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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위스키社, 맥주서 활로 찾는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3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13일 06:25

쪼그라든 위스키 시장...고속 성장 수입맥주 사업 강화
골든블루,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단독 수입 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위스키 업계가 경기 불황과 저도주를 선호하는 주류 문화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규 먹거리로 수입 맥주를 낙점, 활로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등 대표 위스키 업체들이 맥주 수입을 늘리거나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는 등 맥주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 대표 위스키 업체들, 맥주 시장에 '눈독'

골든블루는 지난달 덴마크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와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칼스버그는 세계 최초로 순수효모배양법을 개발해 무상으로 공개, 라거맥주의 대중화를 이끈 칼스버그그룹에서 생산하는 맥주다. 칼스버그 효모는 현재 세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라거 맥주에 사용되고 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수입 유통을 통한 맥주 시장에 진출, 종합 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7% 수준인 칼스버그를 수년 내 수입맥주시장 내 상위 10위권 내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맥주시장은 골든블루가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칼스버그 수입을 계기로 젊고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맥주 시장에서 인지도와 판매량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칼스버그 맥주 <사진=골든블루>

윈저, 조니워커 등 위스키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는 자사 맥주 브랜드인 기네스 맥주 라인을 확장하는 추세다.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는 대표 제품인 흑맥주 기네스 오리지날 이외에 기네스 홉 하우스 13라거, 블론드 아메리칸 라거, 블랙라거 등과 니트로 IPA 등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국내에는 아직 기네스 흑맥주와 하프 등 제품만을 판매 중이지만 조만간 이들 제품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네스 홉 하우스 13 라거 제품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상표권을 출원하고 올해 5월 등록을 마친 상태다.

◆ 위스키 시장, 9년째 내리막길

이처럼 국내 대표 위스키 업체들이 수입 맥주에 집중하는 데는 위스키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수입맥주 시장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주류 연구기관인 IWSR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위스키 판매량은 158만6975상자(추정)로 9년 전에 비해 127만4025상자(44.5%)가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위스키 업체들 역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1위 업체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20억원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도(68억원)에 비해 17.4% 줄었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위스키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디아지오의 2016년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액은 전년보다 164억원 감소한 32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1% 급감한 568억원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는 지난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액이 1965억원으로 전년 보다 39.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77억원에서 319억원으로 44.7% 하락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위스키, 소주 등 대형 주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산 수입 맥주 무관세 혜택으로 원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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