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 (카톡을) 보내 준 사람이 쓴 용어"라며 수습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후보가 공개 유세현장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인터넷 매체 퍼스트뉴스에 따르면 원 후보는 전날 오후 8시 제주시청 앞 거리 유세에서 "오늘 싱가포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거 보셨지예. 누가 카톡으로 저한테 경고했습니다"라며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이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하다. 이건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카톡을)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고 수습했다.
원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지역매체에 "역사상 최초의 6·12 북미정상회담의 의의만큼 결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했다고 해도, '또라이 발언'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기엔 발언 수위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의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심각한 발언이며, 나아가 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모욕하는 발언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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