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주 법무장관(검찰총장)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단을 ‘불법행위’(illegal conduct)로 제소했다. 재단의 자금과 이름을 선거에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이번 소송의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바버라 언더우드 장관은 트럼프 재단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대규모의 불법적인 정치적 조직화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재단,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언더우드 장관은 트럼프 재단의 행위가 민간단체의 그것을 벗어났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더우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단의 이름과 자금을 자신의 법적 채무를 상환하거나 트럼프 호텔과 다른 사업을 홍보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재단의 이름과 대중으로부터 모아진 자금이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를 지원하는 데 불법적으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언더우드 장관은 피고들이 280만 달러를 반환하고 벌금을 납부하는 한편 재단을 해산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뉴욕에서 각각 10년간 1년씩 비영리단체의 책임을 맡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추잡한 뉴욕 민주당과 그들의 망신스러운(그리고 쫓겨난) 법무장관 에릭 슈나이더맨이 188만 달러를 받고 내가 받은 것보다도 더 많은 192만 달러를 기부한 재단에 대해 나를 고소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 사건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맨은 지난달 사임한 전 뉴욕주 법무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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