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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트럼프 對中 관세 위협에 '와르르'…중국 4% 급락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6:54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8:33

상하이 장 막판 5% 급락…창업판 6% 가량 하락
닛케이 3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으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중국 증시는 약 4%의 낙폭을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 급락한 2907.82포인트, 상하이와 선전 대형주를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3621.12포인트로 3.53%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장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5%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5% 하락하면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19일 중국 상하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날 기술 신생 기업 위주인 차이넥스트(창업판지수)는 약 6% 급락해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반격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대중 관세 부과가 다음달 6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첨단 산업 분야의 세계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중국 정부의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겨냥한 조치다.

중부중국증권의 장강 전략가는 "미국이 중국 기술과 인터넷 제품에 추가 제한을 가하고 국내 경제에는 불확실성을 키울까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상하이지수가 이른 시간 내에 바닥을 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거래량이 줄고 있는 중국 증시에 미중 갈등 고조는 시장 심리에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지수 3000선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개입을 예상한 일부 기관 투자자는 A주를 매입할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77% 하락해 2주 반만에 최저치인 2만2278.48포인트, 토픽스는 1.55% 내린 1743.92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 정보 총괄 매니저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고조는 이번주 닛케이지수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며 "지난달 30일 찍었던 최근 저점 2만1931.65를 단기 지지선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 데뷔한 플리마켓 어플리케이션 운영업체 메르카리의 주가는 5300엔으로 공모가격 3000엔보다 77%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보기 드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는 2~3% 하락하고 있다. 우리 시각 오후 4시 4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70% 빠진 2만9492.03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3.30% 급락한 1만1478.97포인트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ZTE(중흥통신)의 주가는 장중 25% 가량 폭락했다.

미국 상원이 ZTE에 대한 제제안을 부활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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