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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법원, ‘가족동반 테러’ 등 선동한 성직자에 사형 판결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9:21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9:2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테러 행위를 선동해 온 이슬람 성직자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N·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자카르타 지방법원이 IS 이데올로기를 전파해 테러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6)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WSJ는 압두라흐만이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탈진해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었다고 전했다. 압두라흐만의 변호인은 그가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압두라흐만이 대면 접촉과 인터넷을 통해 게시한 메모, 음성 파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테러 행위를 선동했다”고 설명했다.

압두라흐만은 2016년 1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및 총격부터 시작해서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수차례의 테러 행위를 선동한 정신적 지도자로, IS와 연계한 인도네시아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실질적 지도자다.

지난해에는 자카르타 동부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JAD가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경찰관 세 명이 숨졌고, 지난 5월에는 JAD 소속 테러리스트 두 명이 아내와 자녀들까지 동원해 동자바주 수라바야의 교회와 경찰서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10여 명이 죽고 60여 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에서 여성과 어린이가 테러에 연관된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경찰과 미국 당국은 압두라흐만이 수감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내 IS와 연계돼 있으며, 문서를 번역하거나 중동에서 싸울 추종자들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압두라흐만은 폭탄 제조, 무장 훈련 캠프 조직, 테러 조장 등으로 기소돼 14년 간 수감 생활을 했다.

미국 정부는 압두라흐만이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구금시설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내 IS 추종자들의 사실상 지도자라며, 그를 ‘특별 국제테러리스트’(SDGT) 명단에 올렸다.

인도네시아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만 압두라흐만이 22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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