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반기문 "대선 때 JP 말씀 들었는데"...이회창•이완구•정운찬 '보수진영' 총집결

기사입력 : 2018년06월24일 20:02

최종수정 : 2018년06월24일 20:51

24일 이틀째 빈소 찾은 각계 인사들..조용한 조문
정진석 의원, 이틀 연속 빈소서 상주 역할 '눈길'
홍영표 원내대표 "JP 대화•타협 정치 계승할 것"

이회창 "누가 JP 빼고 현대정치사 말할 수 있겠나"
'서운한 적 없느냐' 기자 질문에 "예의 아냐" 말 아껴
가수 김추자‧하춘화 방명록 서명..새벽 1시 송해 헌화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지 이틀째인 24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조문이 눈에 띄게 많았다. ‘JP 키즈’를 자처하는 이완구 전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을 위해 오전 일찍 빈소를 찾았다. 또 입관과 성복제가 끝난 늦은 오후에도 김무성·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의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조문 행렬에 동참햇다.

JP의 최측근인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이날 역시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았다.

장례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재계, 문화계 등 각계 각층에서 보내온 화환들로 가득했다. 빈소 앞은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바닥에 앉아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아들 김진씨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18.06.24 leehs@newspim.com

◆ 박지원‧한광옥 등 DJ 참모들 대거 조문...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 부부도 발길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 leehs@newspim.com

오전부터 박지원 의원, 반기문 전 총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부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도 빈소를 방문했다. 한광옥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등도 조문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은 박지원 의원은 "JP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헌정 사상 최초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원은 이어 "DJ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고인을) 총리로 모셨고,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충청권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이완구 전 총리도 비슷한 시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 전 총리는 "JP는 항상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보셨던 분"이라며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JP의 여유와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JP는 저를 믿어주셨지만 (제가) 속을 많이 썩였다"고 회상했다.

반기문 "제 진로 문제도 좋은 말씀 듣고 가르침 받았는데.."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오전 11시 15분께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충청권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중도에 뜻을 접었다.

반 전 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JP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지금도 필요할 때마다 '촌철살인'으로 국민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정치계의 거목으로서 오래 오래 기억되실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JP와의 생전 인연에 대해 "공직에 있을 때 찾아뵙고 여러가지 지도를 받았고, 작년에 (유엔)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해 인사드리면서 제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보지 못하고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우리 민주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큰 공적을 이루셨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후 12시 30분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경미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홍 대표는 "파란만장한 우리 현대사의 한 주역이셨던 김종필 총리님의 명복을 빌며, 특히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기셨다"면서 "이를 잘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역대 정부서 이 정도로 많은 일 했던 정치인 없을 것"

오후 들어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한 뒤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본인(김 전 총리)을 빼고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이 전 총재는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시대, 전두환·노태우 시대, 김영삼·김대중 시대 통틀어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하셨다"며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시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 전 총리가 현역으로 계실 때 서운한 점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상가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직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회장(왼쪽부터), 김현철 교수, 김홍업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8.06.24 leehs@newspim.com

앞서 조문 첫날이었던 23일에는 이낙연 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에 이어 이틀째 고인의 빈소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

한편 오는 27일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하고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이후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김 전 총리는 부인 고 박영옥 여사가 잠든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 묘역에 안치된다. 고향인 충남 부여를 가는 길에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빈소는 생전 김 전 총리의 웃는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조화가, 우측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조화가 놓였다.

문화예술계에선 이날 가수 김추자씨와 하춘화씨가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방송인 송해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16 쿠테타를 알렸던 이른바 '혁명선언문'을 읽었던 박종세 전 KBS 아나운서도 빈소를 방문했다.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