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우건설이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이하 프리콘)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콘 서비스란 선진화된 기술집약적 사업방식이다. 건설업의 4차 산업혁명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착공 전 기획·설계단계에서 발주자와 설계자, 프리콘 용역사(시공사)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 최적의 프로젝트 수행방안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적 설계 및 공법, 적정 공기 및 예산, 원가절감방안을 도출한다.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설계변경, 원가상승 등)을 사전에 최소화해 원활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효과가 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3D(3차원) 모델링 설계기법(BIM)을 이용한다.
대우건설이 프리콘 서비스방식으로 시공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은 기술부서 안에 설계 및 시공 전문가들도 구성된 프리콘 전문조직을 두고 있다. 영업은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들이 직접 담당한다. 발주자에 차별적이고 기술중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난이도가 높은 문제의 경우는 업계 최고의 시설과 기술력을 갖춘 ‘대우건설 기술연구원’과 함께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풀어간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프리콘 서비스 역량 강화는 최근 연속적인 수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프리콘 서비스방식으로 진행됐던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신축공사’의 본공사를 수주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D11-1일대에 있다. 지하2층~지상10층 2개동이며, 연면적 7만1004㎡ 규모다. 사람의 치아를 닮은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고 고층부 1개동은 연구시설, 나머지 1개동은 사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사기간 23개월(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계약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다.
대우건설은 오스템 임플란트중앙연구소에 대한 프리콘 서비스를 통해 최초 설계도서 대비 공사비를 34.2% 절감했다. 공기 단축은 3년5개월, 공종종류 간 간섭 7만8000여 건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이달 ‘오스템글로벌 송도사옥’의 프리콘 서비스 용역사로도 선정됐다.
오스템사옥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다. 연면적이 약 11만㎡, 지하2층~지상18층 규모다. 대우건설은 향후 6개월 동안 프리콘 서비스를 제공한 후 본공사의 시공사 선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대우건설은 이밖에도 3개 정도의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프리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거나 협의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단순한 시공을 넘어 IOT나 AI를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는 한 차원 높은 실무 중심의 기술력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회사가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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