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동서발전, '수명 만료' 동해가스전에 해상풍력 거점 만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일준 사장, "재활용 방안 검토…석유공사와 윈윈할 수 있을 것"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25% 목표.."해상풍력이 답"

[울산=뉴스핌] 정성훈 기자 = 취임 4개월차를 맞은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5%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27일 울산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전 정부나 현 정부에서도 열심히 했고, 현 정부에서 향후 추진하는 정책추진방향을 보면 동서발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근사치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만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의지와 기관들의 의지를 담는다면 기대해 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노후 화력발전소인 호남 1호기와 울산 화력발전소 등이 폐쇄를 앞두고 있어 비는 물량을 다른 발전원을 통해 찾아봐야 하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가중치가 올라간 쪽으로 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해상풍력이고, 이를 통해 노력해 나가면 목표 근사치 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일준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두 달여를 맞아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목표(20%) 보다 5% 더 높은 수치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사진=동서발전]

박 사장이 해상풍력의 거점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석유공사가 운영 중인 동해가스전이다. 2004년 준공된 동해가스전은 석유공사가 15년간 이용한 뒤 폐쇄하도록 돼 있다. 내년이면 예정된 기한이 끝나 철거수순을 밟아야 한다. 

박 사장은 울산시와 함께 동해가스전 재활용 방법을 심도깊게 논의 중이다. 수천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수년간 건설한 동해가스전을 폐쇄하기 위해선 물리적인 시간과 만만찮은 철거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사장은 "동해가스전이 없어지면 주변 플랫폼들도 철거하도록 돼 있는데 철거비용만 13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공사 입장에서는 동해가스전을 재활용할 수 있다면 철거비용을 아낄 수 있는거고, 우리는 해당 기지를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돌릴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이미 울산시와 2020년까지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을 대상으로 '5메가와트(MW)급 부유식 대형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과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59억원 등 총 95억원이 투입된다. 

박 사장은 "해상 풍력이 육상 풍력보다 상대적으로 발전효율이 높아 동서발전도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마침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고,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과 동국S&C가 공동 운영하는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제1 경주풍력발전소. 이 곳에는 현재 2.4MW 용량의 풍력발전 7기가 운영 중이다. [사진=동서발전]

다만 재생에너지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동서발전의 노력은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태양광, 풍력 등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서는 넓은 부지와 최적의 자연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에 충분한 자본력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개발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지 선정 문제는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더군다나 지역주인들과의 마찰은 기술력과 자본으로 해결 수 있는 문제에서 벗어나있다. 지역주민들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는 지 여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박 사장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과 환경 파괴 문제 등은 가장 넘어야 할 산"이라며 "바다 원거리에 해상풍력을 추진하려는 이유도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 문제의 소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현재 태양광 36.7MW, 육상풍력 100MW, 바이오 268.9MW, 소수력 등 기타 24.3MW 등 총 430.4MW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전체 발전량 기준 약 4% 수준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2030 재생에너지 비전 발표를 통해 태양광 1.6기가와트(GW), 육해상풍력 1.7GW, 연료전지 512MW, 기타 1.2GW 등 총 5GW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갖출 계획이며, 특히 태양광과 풍력의 확대 추진을 통해 전체 신재생 에너지 설비용량의 6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