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관계 주제로 꾸며
내달 26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20세기 소년소녀' 전시가 진행된다.
신창용 '무위자연' [사진=교보문고] |
교보문고(대표 이한우)는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여름 시즌을 맞아 기획된 '20세기 소년소녀'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신창용 이현진 조문기 세 작가는 해외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유년기 때부터 컬러 텔레비전으로 접한 첫 세대다.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들의 작품으로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 작가는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크게 향수를 느끼지 않았고, 동시에 전통적인 것들도 특별히 거부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순수예술은 고급이고 대중문화는 저급한 것이라는 편견이 특별히 없어서, 삶과 밀착된 그림 작업을 함에 있어 대중문화에 대한 영향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현진 '수태고지' [사진=교보문고] |
이번 기획전에는 영화 '포레스트검프', 데드풀 코스튬을 하고 있는 '그린랜턴', 만화 '원피스', 월트디즈니의 '검은 가마솥' 게임 등을 소재로 한 신창용 작가의 신작 5점과 18세기 스페인 화가인 고야의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러셀 자코비의 책 '친밀한 살인자'를 패러디해 가족 문제를 그린 조문기 작가의 신작 5점이 전시된다. 만화 '신부이야기' '백귀야행' '히스토리에' 등 캐릭터를 모티브로 해 현대 여성의 문제를 다룬 이현진 작가의 작품 10여 점도 소개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체험 프로그램과 작가들의 미술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20세기 소년소녀' 전시는 교보아트스페이스가 기획한 스물한 번째 기획전으로, 지난 2015년 12월 개관한 후 2주년이 되기 전인 지난 10월 전시장 방문객 수가 20만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