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팀, 103 대 102...1점차로 평화팀에 승리
南조명균 "평화·번영 시대로 전진…그 선두에 체육교류"
北김일국 "북과 남 하나 될 때 '아리랑 민족' 위상 빛날 것"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15년 만에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자 혼합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북 여자 선수단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유니폼의 ‘평화팀’과 초록색 유니폼의 ‘번영팀’은 둘씩 손을 잡고 코트 위로 입장했다. 이에 앞서 주석단에는 남북 고위 관계자가 등단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2018.07.04 |
우리 측에서는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이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김일국 체육상, 전광호 내각부총리,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2018.07.04 |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번영팀이 103대 102로 승리했다. 번영팀의 북측 선수 로숙영(25)이 18점, 남측 선수 김한별(32·삼성생명)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평화팀은 북측 선수 리정옥(27)이 28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남북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발신했다.
김일국 체육상은 축사에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해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며 “북과 남이 하나가 돼 민족의 슬기와 재능을 힘 있게 떨쳐나갈 때 아리랑 민족의 위상이 온 세상에 빛나게 된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남북이 화해하고 이 땅의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겨레의 염원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었다”며 “4월 27일 두 분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해나가고 있다. 그 선두에 남북 체육교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평화팀 북측 김은정 선수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여자혼합 시합에서 상태편 수비를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2018.07.04 |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2018.07.04 |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