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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6:30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6:30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감시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전남지역에서 지난 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했다.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경보가 발령된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만큼 유의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 4.5mm의 소형 모기다.

일본뇌염의 잠복기는 7~14일로,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발열과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염자 250명 중에 1명꼴로 심한 증상을 보이며 급성 뇌염, 수막염 등에 이환된다. 심한 경우 경련 또는 성격 변화, 착란과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고열과 함께 의식 저하와 혼수상태로 진행된다.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환자 수는 연간 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었다.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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