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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에 주식형펀드 '폭삭'...중소형주+롱숏펀드 대안?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13:43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3:57

6월 한 달 간 시장수익률 방어한 펀드 14% 그쳐
안전자산 늘리고 중소형주로 차별화 전략
롱숏, 커버드콜 펀드로 주가 손실 대응도 방법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최근 대내외 변수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지난달 시장수익률(-5%)을 이긴 주식형펀드는 전체(97개)에서 14개에 그쳤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인버스펀드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조정이 끝나도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파고로 인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를 대비한 투자 전략으로는 시장 수익률과 차별화된 저평가 중소형주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롱숏, 커버드콜 펀드를 추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간 코스피지수는 5% 내렸다. 외국인이 1조586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하락을 주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컸던 탓이다.

이런 가운데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바닥을 쳤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97개 가운데 14개만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상장지수와 한국투자제4차산업혁명,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등 테마 펀드는 선방했다. 미래에셋경기방어상장지수펀드는 한국거래소의 KOSPI200 필수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셀트리온, LG생활건강, 한국전력 등 상위 종목을 68.87% 가량 담고 있다. 한국투자제4차산업혁명 펀드는 멀티캡/성장 종목들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IT 비중이 45.3%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예상되는 의료 관련 기업과 건강제품, 서비스 제공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한미약품 등 의료 종목을 98.2% 보유했다.

중소형주 펀드들도 손실이 적은 편이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KB중소형주포커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투자자신탁 등은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가치주펀드, 고배당주상장지수펀드 등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 조정이 곧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무광 트러스톤자산운용 팀장은 "6월 수출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왔고 5월 산업생산도 생각보다 좋았다. 경기개선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고,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올 것 같다"며 "다시 반등할 확률이 높은 국면"이라고 전망했다.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미국 연준위가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면서 유동성도 줄고 투심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년간 한국 주식시장도 학습을 거쳤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오진 않는다. 치명적인 크레딧 이벤트가 없다면 무난하게 올라갈 것이지만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광진 KB자산운용 부장은 "하반기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인데,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근시일내 해결될 가능성은 적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시장과 차별화된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이 제시됐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밸류운용팀 상무는 "벤처투자, 코스닥시장과 관련해 정부의 우호적 정책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 부장은 "4차 산업은 단기 테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변화가 진행되는 것이므로 조정 국면에서 조금씩 적립해 투자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롱숏펀드나 커버드콜 펀드 추천도 이어졌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은 롱(매수)하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숏(공매도)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 커버드콜펀드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손실을 줄이는 상품이다.

안석철 이사는 "커버드콜 펀드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콜옵션 매도로 손실을 상쇄시켜주는 중위험 상품"이라며 "절대수익형을 추구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광진 부장은 "롱숏, 커버드콜 펀드 비중을 늘려 안정적으로 운용하다가 시장 시그널을 확인하고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을 보고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가격적 측면에서는 주식형펀드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범 부장은 "현재 주식은 무역분쟁 등 리스크를 다 반영한 가격으로 보인다. 위험자산을 확 줄이는 것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려가면서 시장을 관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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