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동서고금 화장하는 미인도', 본집으로 왔다…코리아나 광교사옥서 공개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5:38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5:38

이집트 미녀 왕비 네페르티티·김홍도 풍속화 속 여인 등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 "32년 만에 제자리로 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동서고금(東西古今) 화장(化粧)하는 미인도(美人圖)'가 12일 코리아나 화장품의 30주년을 맞아 코리아나 광교사옥 로비에 공개됐다.

'동서고금 화장하는 미인도'는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이 라미화장품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인 1986년 기업의 미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개인의 사비를 들여 기획했다. 당시에는 드물었던 커미션 형식으로 제작된, 가로 8.6m의 넓은 화폭을 자랑하는 대형 벽화다.

코리아나 화장품 광교사옥 로비에서 공개된 '동서고금 화장하는 미인도' [사진=코리아나미술관]

당시 라미화장품 이천 공장 준공을 계기로 제작·설치됐다. 이후 현 동아제약 이천공장 로비에 계속 걸려있다가 지난 5월 유 회장이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을 만나 작품 이전의 뜻을 밝혔고, 강 회장의 흔쾌한 동의로 전시가 성사됐다.

코리아나 미술관은 "한동안 제약회사 공장 로비에서 그 가치를 발하지 못하다가 이번 코리아나 화장품 광교사옥 로비로 이전해 공개되면서 32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라미화장품 대표이사(1977~1987)를 거쳐 1988년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을 다시 되찾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이제서야 작품이 본 집을 찾아온 것 같다"며 "기업가이지만 저는 항상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이러한 작품 제작의 동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가운데)과 작품 제작자들 [사진=코리아나 미술관]

벽화 제작 총괄 기획은 유 회장과 친분이 있던 유홍준 교수(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김용태, 김정헌, 박불똥, 이인철 홍선웅 등 1980년대 한국 민중미술을 이끈 유명 작가 5인이 실제 제작에 참여했다. 참여작가 대부분이 지금은 한국 현대 미술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민중미술 화가들이다. 코리아나 미술관은 "그들이 청년기에 그린 이 작품이 손실되지 않고 보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동서양 유명 예술작품에서 레퍼런스를 가져와 이미지 꼴라주처럼 제작한 이 작품에는 이집트의 미녀 왕비 네페르티티(Nefertiti)가 화장하는 모습, 중국의 역사적 화가 고개지(348~409)의 '여사잠도'의 치장하는 궁중 여인들,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1145~1510)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비너스, 우아한 기품의 엘리자베스 여왕, 조선의 풍속화가 김홍도(1745~1806)와 신윤복(1758~1814)의 회화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모습의 조선 여인 등 각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32년 만에 작품 앞에 선 제작자들 [사진=코리아나 미술관]

12일 코리아나 화장품 광교 사옥에서는 21년 전 작품을 제작하고 진두지휘한 유홍준 교수와 김정헌, 박불똥, 홍선웅 작가가 참석한 작품 이전 기념행사 및 대담이 진행됐다. 유 교수는 32년 만에 그림 앞에 서서 "유상옥 회장이 미국의 에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 본사에 걸린 그림에 영감을 받아 우리도 이러한 문화적 자산이 필요하다며 대형 벽화 작업을 요청했다. 작가들과 함께 동서양 미술사에 나오는 이미지들을 선별하여 구도를 짜며 고심해서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작품은 코리아나 화장품 임직원뿐만 아니라 관심을 갖고 사옥을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광교사옥 1층 로비에서의 관람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