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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체들, 관세 인상 여파에 순익 전망 하향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08:51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6:5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네럴 모터스(GM)와 포드 모터,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바일스(FCA) 등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5일(현지시간) 관세 인상으로 인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G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 비용이 올라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내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GM 주가는 이날 4.6% 급락했다.

척 스티븐스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내내 꽤 상당한 역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견실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말했다.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분석가들에게 납품 업체들과의 가격 인하 협상과 인기 있는 모델의 가격 인상, 비용 절감을 통해 타격을 입은 원자재(commodity) 부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올해 북미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이 최대 16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판매가 22%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특히 고급 링컨 모델 등의 가격은 인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밥 생크스 포드 CFO는 올해 2분기를 "매우 힘든 분기"라고 묘사했다. 회사는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6% 가량 떨어졌다.

FCA는 7월 중국의 수입차 관세 인하를 앞두고 지난 2분기 중국 고객의 수요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 지출이 증가하고 미판매 차량 재고가 증가했는데, 특히 마세라티가 영향을 받았다고 마이크 맨리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맨리 CEO는 "매우, 매우 비용을 의식하는" 중국 고객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FCA의 재고 증가는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2분기 실적 소식은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앓았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CEO가 사망했다는 뉴스에 가려졌다. 회사 주가는 15.5% 하락했다.

FCA는 올해 전체 대부분의 철강(raw steel)에 대해 고정 가격 계약을 체결해둔 상태이지만 2019년에는 가격이 현재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자동차 회사들의 경고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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