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매카트니 캐번 클럽 공연 영상도 공개
[리버풀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비틀즈 창단 멤버 폴 매카트니(76)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캐번 클럽(cavern club)을 방문해 비틀즈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쳤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비틀즈의 성지’라 불리는 캐번 클럽은 50여 년 전 비틀즈가 데뷔 공연을 선보인 곳이다.
비틀즈 폴 매카트니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캐번 클럽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였다.[출처=TheGuardian] |
화려했던 1960년대를 연상시키듯 매카트니가 차에서 내리자 수많은 팬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대부분 불과 공연 몇 시간 전 가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깜짝 공연’ 소식을 보고 몇 시간을 기다려 티켓을 구한 이들이다.
매카트니는 오는 9월 새 솔로앨범 ‘이집트 스테이션(Egypt Station)'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깜짝 공연에서 그는 비틀즈의 명곡 '매지컬 미스테리 투어(Magical Mystery Tour)'를 비롯한 ’I Saw Her Standing There(그녀가 거기 서있는 걸 봤을 때)' 등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그는 팬들을 향해 “헬로 리버풀. 캐번”이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비틀즈는 지난 1961년 캐번 클럽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캐번 클럽은 지하에 위치한 작은 바다. 이후 비틀즈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들은 지난 1970년 해체됐다.
매카트니는 2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하며 노래를 불렀다. 주위에는 비틀즈의 사진과 벽화들이 가득했다. 비좁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350명의 팬들도 함께였다.
매카트니는 팬들에게 “상상해보세요”라며 “이 모든 세월 동안 우리는 여기서 연주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몰랐지만 우린 괜찮았습니다”고 말했다.
캐번 클럽은 지난 1973년 문을 닫았다. 이후 1984년 다시 복원돼 현재 전 세계의 비틀즈 팬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오고 있다.
매카트니는 지난 1999년 이곳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팬 중 한 명인 로티 라이언(27)은 “꿈만 같지 않냐”며 “내 꿈은 60년대로 돌아가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비틀즈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는 공연이 내 생에 비틀즈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공연이다. 정말 흥분된다”고 밝혔다.
한편 매카트니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리버풀 공연예술학교(Liverpool Institute of Performing Arts)'에서 Q&A 세션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그는 지금까지 함께 일한 뮤지션 중 가장 존경하는 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은 비틀즈 동료 존 레논,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였다. 매카트니는 “존과 일대일로 함께 일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그의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래는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폴 매카트니의 캐번 클럽 공연 영상이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