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까사미아 토퍼에 또…' 끝나지 않는 라돈 공포... 전면 재조사 필요성 제기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6:10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6:10

까사미아, 토퍼 상품 외 매트리스도 조사 명단에 없어
"매트리스 제품 등록 시스템 없어... 급한 조사로 누락" 변명
토퍼 베개 등 '침구류' 전반, 황토 첨가 제품도 조사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끝나가는 줄 알았던 '라돈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라돈이 검출된 까사미아는 지난 조사명단에 없었던 것이 드러난 데다 황토 성분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돈 사태'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까사미아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토퍼(10cm 미만 매트리스) 제품의 리콜에 착수했다. 이번 리콜은 지난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행정조치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1년 4월부터 판매된 1만2000여 개가 회수 대상이다.

까사미아 침구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대진침대 외에 라돈 제품이 없을 거라 믿었던 시민들은 다시 긴장 상태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리콜이 '라돈 사태' 당시 원안위가 성급하게 진행한 조사의 부실함이 초래한 결과라며, 라돈과 관련해 생활제품 전수조사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부실한 '전수조사'… 까사미아 외에 누락된 곳 더 있다

까사미아 홈페이지에 공지된 리콜 안내문 [사진=까사미아 홈페이지 갈무리]

우선 지난 '라돈 사태' 당시 원안위 조사 발표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원안위는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협조를 요청해 시중 49개 매트리스 업체에 대한 모나자이트 성분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이상 업체가 없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당시 국표원에서 작성한 49개 매트리스 업체 명단에 까사미아가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 조사 명단에서 까사미아가 빠진 것에 대해 국표원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침대 업체들이 종합적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침대협회와 가구산업협회 회원사 중심으로 명단을 작성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라돈 사태'의 심각성과 다급함으로 명단 작성에 있어 소홀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까사미아의 매트리스 제품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중견 가구 기업 까사미아가 당시 조사 명단에서 빠진 점은 사실이다.

이처럼 침대협회 회원사가 아닌 까사미아가 명단에서 누락됐듯, 다른 업체들의 누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태의 책임 기관인 원안위에서 조사결과를 다시 한번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조사에서 빠진 '황토' 성분도 문제… "우라늄 함량 높은 생산지 조사해야"

라돈 안전기준치 1mSv 초과 검출된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 1종 [사진=신세계까사미아]

또한 조사한 제품의 종류나 성분의 범위가 협소했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 조사에서는 대진침대처럼 매트리스에만 초점을 두고 모나자이트, 토르말린 등 라돈 관련 광물질의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했었다.

하지만 이번 까사미아 라돈 검출 제품은 토퍼·베개로 구성된 침구류이고, 라돈 발생의 원인은 내부에 첨가된 황토가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존 조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제품이었다. 생활 곳곳에 있는 물건들의 전수조사는 물론, 기존에 조사대상에 없었던 황토성분에 대한 분석도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토 성분에 대해 원안위 외부 전문위원인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는 "국내 특정 지역의 황토에서는 우라늄 함량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며 "일부 제품에 사용된 황토 생산지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돈 사태' 발생 3개월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생활 곳곳에 라돈 발생 제품이 남아있는 것이 드러났다. 대진침대 문제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라돈 사태'가 재점화되면서 당국의 철저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