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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이번주 유럽 사상 최고 기온 예상 '48도'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08:32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09:00

유럽 대륙 사상 최고 기온
스웨덴, 영국, 독일 등 '펄펄 끓는 유럽'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이번 주 기록적인 폭염이 있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염이 강타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여성 두 명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이베리안 반도에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48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77년 7월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기록한 47.3도와 포르투갈의 최고 기록인 47.4도 보다도 높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는 오는 4일, 41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기상캐스터들은 관측했다. 한 해 중 이맘쯤 이곳의 평균 기온이 28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상기온이다.

폭염은 유럽 대륙을 강타했다. 프랑스는 지난 2일 남부와 동부에 폭염 경보를 내렸고 열사병에 대한 건강 유의도 당부했다.

스페인은 지난 1일부터 다음주 초까지 폭염 경보를 내렸다. 남서부와 중부, 에브로 분지에는 40도 이상을 기록했고 주로 온화한 날씨인 것으로 알려진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의 수은은 지난 2일 41도를 가리켰다.

스웨덴과 이웃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지속되는 이상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최근 몇주간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스웨덴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기록적인 건조한 날씨를 기록했으며 평년 강수량의 10~15%만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도 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주 일부 동부와 남동부 영국에서는 50일 이상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에 내린 뇌우로 기온이 수그라들 것으로 보였지만 이내 기온은 다시 올랐다.

한편, 독일 농림부 장관 줄리아 클레크너는 지난 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가뭄 피해를 입은 농부들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독일에서의 지난 4개월은 매우 덥고 건조해 가축들에 먹일 사료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2일, EU 기금으로 농부들에게 더 높은 선불금을 지급하고, 가축 사료용 재배를 위한 토지 사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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