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김상호·진경·곽시양 등 열연…8월15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생활 밀착형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목격자’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와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담은 스릴러물. ‘그날의 분위기’(2015) 조규장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목격자'의 주역 배우 이성민(왼쪽부터), 곽시양, 진경, 김상호, 조규장 감독 [사진=뉴스핌DB] |
조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저는 대답보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 제가 가진 문제의식은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개인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 주는가?’였다. 개인이 공동체 안에서 안전한 사회가 아닌듯했다. 그런 문제들을 스스로 질문하면서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목격자’만의 차별점에 대해 “일반 스릴러와 달리 소심했던 사람이 영웅으로 변하지 않는다. 끝까지 소심하게 남는다”고 설명했다.
산사태를 또 다른 소재로 가지고 온 것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으면 했다. 무엇보다 우리 영화에는 주인공과 같은 거주지에 사는 사람의 태도가 계속 드러난다. 서브 플롯, 평행선처럼 산사태 이야기도 공동체를 이루는 이들의 태도로 나타났으면 했다. 그래서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도 끝까지 가져갔다”고 털어놨다.
기자간담회에는 조 감독 외에도 주연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이 자리해 영화와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목격자'에서 상훈을 열연한 배우 이성민 [사진=뉴스핌DB] |
이성민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상훈을 열연, ‘공작’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민은 “‘공작’과는 또 다르게 힘들었다. 사실 ‘목격자’는 선호하는 종류의 연기다. 하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기운도 없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도 하는 데까지 열심히 했다”고 떠올렸다.
진경은 목격자의 아내 수진 역을 맡아 극 말미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진경은 “수진을 비롯한 ‘목격자’ 속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라서다.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면도 있지만, 또 결국은 우리가 좀 나아가야할 바를 지향하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마지막 장면은 누구나 그런 상황이면 초인적인 힘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호는 목격자를 찾는 형사 재엽으로 분했다. 김상호는 “보통 경찰은 범인이 흩뜨린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 집중하지만, 재엽은 아니다. 또 보통 무기력하게 그려지지만, 재호는 ‘기력’이다. 해결해보려고 노력한다. 그가 부딪히는 건 또 다른, 큰 공권력이 아니라 특정 다수의 집단 이기주의다. 그게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곽시양은 목격자를 쫓는 살인범 태호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곽시양은 “전과 상반되는 역할이다. 처음에는 공감하지 못해서 어려웠다. 그래서 감독님, 선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또 실존 인물인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모티브로 가져가면서 쉽게 풀어가는 느낌이었다. 다만 대사가 없다 보니까 눈빛, 행동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열심히 만든 영화다. 김상호가 이렇게 품위 있는 연기를 했다는 거에 놀랐고 진경은 역시 진경이라는 걸 알았다. 곽시양은 크게 될 배우”라고 극찬하며 “부디 이제는 ‘공작과 함께하는 목격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센스 넘치는 당부를 덧붙였다.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