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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4~6월 실적 ‘맑음’...삼성전자, 순익 세계 3위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09:22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09:22

미 주요 500개 기업, 4~6월 순익 20% 이상 증가
일본·아시아·유럽 기업들도 10~20% 증가 기록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 주요 기업의 2018년 4~6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 감세와 미국의 경기 호조를 배경으로 자원이나 금융 등 폭 넓은 업종에서 수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과 유럽 기업들도 4~6월 결산에서 10~20% 정도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주요 기업 500개사의 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3월(27%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20% 이상의 순익 증가를 기록한 것은 리먼 사태를 거치고 미 경기가 급회복됐던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업계의 이익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활발한 인프라 투자를 배경으로 세계적인 중장비 제조회사 캐터필러가 최고 수익을 경신했고, IT 분야에서는 애플이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로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아마존닷컴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나 미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 등 금융회사들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금융정보 자회사 QUICK이 집계한 글로벌 기업의 4~6월 순이익 순위에서도 톱10 중 애플, JP모간 등 미국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 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의 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지만 11조435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1위는 버크셔해서웨이(120억달러), 2위는 애플(115억달러)이 차지했다.

일본의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따른 이익 계상에 힘입어 4위에 올랐다.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 6위는 JP모간체이스가 차지했으며,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8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9위는 로열더치셸, 10위는 토요타자동차가 차지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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