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낯뜨거운 불법전단 홍수...‘뿌리고·날리고’ 수법도 신출귀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심 곳곳 불법전단지 '눈살'…유해광고에 노출된 청소년
광고효과 높은 지하철, 상습투기장소...떼면 적반하장 협박
수법 다양해 단속 어려워...현장 적발해도 벌금 5만원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조카와 길을 걷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아이가 "셔츠룸이 뭐예요?"라고 질문한 것이다. A씨는 말문이 막혔다. 7세 유치원생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힘들었다. ‘셔츠룸’은 여성이 옷을 벗고 셔츠를 갈아입는 쇼를 펼친 뒤 유사 성행위·퇴폐 영업이 이뤄지는 불법 성매매업소다.

그는 “신림역 근처 길바닥에 성인 광고 전단지가 잔뜩 깔렸는데 아이가 그걸 봤더라”며 “어른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단속이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제보를 받고 전단지 투기행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12일 밤 9시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근처에서 기다린지 30분만에 무단투기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검정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거의 뛰다시피 걸으며 전단지를 뿌렸다. 수십장을 살포하고 달아나는 데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길바닥에는 ‘호스트바’ 전단지가 가득했다.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근처에서 한 남성이 불법전단지를 무단 살포하고 있다. 2018.08.12 [사진=박진범 기자]

◆뿌리고 날리고 붙이고...수법 각양각색

도심 곳곳에 뿌려지는 불법 전단지 대부분은 유흥업소나 대부업 등 유해광고를 담고 있다. 번화가나 주택가 인근 △도로 △인도 △벽 △전봇대 △지하철역 등 시민의 생활 터전이 범행 대상이다. 특히 청소년에게 고스란히 노출돼 대책이 시급하다.

살포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단속도 쉽지 않다. 불법 전단지들은 크게 세 가지 수법으로 살포된다. ‘뿌리기’ ‘날리기’ ‘붙이기’다. ‘뿌리기’는 앞선 사례처럼 전단지를 품안에 들고 있다 걸으며 몰래 흩뿌리는 방식이다. 주로 야음을 틈타 이뤄진다. 시내 번화가에서 이런 행위를 쉽게 볼 수 있다. 

‘날리기’는 대낮 주택가에서 이뤄진다. 수법은 제법 특이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돌며 명함형 전단지를 뿌린다. 한 손으로 운전하고 다른 손으로 전단지를 포커 카드처럼 날린다. 헬멧까지 쓰고 ‘치고 빠지는’ 탓에 단속하기 까다롭다. 

건물 벽이나 전봇대에 '붙이는' 전단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하철에 유독 이런 전단지가 많은데 근절이 쉽지 않다. 유동인구가 많아 광고효과가 높은 탓이다. 아무리 떼어내도 업체들이 사람을 고용해가며 계속 붙여댄다.

수거된 명함형 불법전단지 [사진=강남구 제공]

◆떼어내면 되레 협박..."단속 어려워"

문제는 이런 수법들이 점점 지능화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전단지에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고 고무도장으로 번호를 바꿔 찍거나 아예 대포폰을 사용하는 방식이 유행한다. 

때문에 각 자치구는 골머리를 썩는다. 강남구는 유흥업소가 많아 불법전단지 무단투기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올해 초부터 반년 동안 강남구에서 수거된 성매매·대부업 불법전단지만 8만7000장에 달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장 단속이 쉽지 않다"며 "특히 오토바이 무단 살포의 경우 검거율이 높지 않다”고 토로했다.

처벌이 약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어렵게 살포자를 붙잡아도 처벌 수위는 벌금 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단속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전단지를 붙여놓고 뻔뻔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지하철 화서역에서 청소노동자가 역내 불법전단지를 떼어냈다가 해당 업체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14일 화서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한 업체가 광고물을 제거한 것에 앙심을 품고 화장실에 ‘죽여 버린다’는 협박문을 붙였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지하철 1호선 열차 내부에 붙은 전단지 2018.08.13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