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남북정상회담…文대통령, '9.9절' 축사 사절 되면 안돼"
"김정은의 '1년내 비핵화' 구상…靑, 일언반구 없이 퍼주기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외교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북한산 석탄이나 비핵화 약속 미이행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주기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 9월 평양에서 열린다"면서 "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한 정권 수립일인 대규모 '9.9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사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없이도 퍼주기만 하는 현 정부의 퍼주기식 외교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지금까지 쓸모 없어진 핵실험장이나 미사일 발사대 철거 외에는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실행된 것이 없다"면서 "김정은이 '1년 내 비핵화' 아이디어를 냈다는 미국 안보보좌관의 발언 이후 청와대는 여전히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퍼주기에 안달이 난 것 같다"면서 "어제 고위급회담에 북측에서는 철도·도로 담당자가 나왔다는데, 남한 정부의 '묻지마 퍼주기'에 호응이나 하듯 노골적으로 경제 지원만을 얻기 위한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최근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수입된 것도 정부의 눈가림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국민적 의혹"이라면서 "더욱이 북한이 한강침투훈련을 벌였다는 언론보도가 있은지 불과 몇 년도 되지 않았는데 비무장지대 내 GP와 철책을 철수한다고 한다. 백주대낮에 도둑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도 우리는 담장을 허물고 문을 열어 젖혀놓고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의 허황된 유혹에 자진해서 무장해제하는 문재인 정부 정말 불안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제발 정신 좀 차리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