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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3D 스캐너 등 첨단기술로 핵심 설비 재활용

기사입력 : 2018년08월18일 11:40

최종수정 : 2018년08월18일 13:13

 [포항=뉴스핌] 박용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는 제철소 내 핵심적인 대형 설비로 꼽히는 선회베어링의 재생기술을 자체 개발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선회베어링은 제강과 연주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지름 3m 이상의 대형 설비다.

3D스캐너를 활용하여 대형 선회베어링을 역설계하는 모습 2018.08.18 [사진 = 포스코]

선회베어링이 대형설비다 보니 중간 점검이 어렵고 수명이 다할 경우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신품으로 교체해왔다. 특히 대형 선회베어링은 규격에 맞는 국산 제품이 없어 해외 제품에 의존하다 보니 장애 발생과 제품 교체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포항제철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선회베어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왔다. 하지만 1년 주기의 점검으로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 없으며, 매년 선회베어링 교체에만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이러한 비용과 장애발생 문제를 개선하고자 베어링 재생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베어링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에는 최신 기술인 음향 진단시스템과 그리스(grease)의 철분 농도로 마모여부를 분석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과거 일괄 폐기하던 선회베어링을 3D 스캐너로 추가 정밀 진단했으며 변형된 부위를 연마가공, 열처리해 신품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복원했다. 여기에 마모와 연마가공에 따른 치수보상을 위해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베어링 재생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발한 ‘대형 선회베어링 재생 기술’을 포항제철소 전 공정에 적용할 경우 제품 설계 및 교체에 들어가는 대기 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정밀 진단으로 사고예방이 쉬워져 대형장애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향후 제철소 내 사용하는 모든 대형 베어링에 재생기술을 확대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py35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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