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흥국 매도세, 상품 시장으로 번져…"中 성장 둔화 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신흥국 시장의 매도세가 상품 시장으로 번지면서 구리와 원유 가격이 일제히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지 통화 하락의 연쇄 효과나 투기 세력의 위험 포지션 청산 때문이 아니라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때문이라는 걸 신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산업용금속지수에 따르면 산업용 금속 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 4월 고점에서 19% 하락해 기술적으로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구리 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고 니켈과 아연, 알루미늄 등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콩코드리소시즈의 마크 핸슨 상품 트레이더 책임자는 악재가 겹쳤다며 "미래 수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상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터키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품 가격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갈등 악화 등으로 인한 자국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할지에 달려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상품 수입 여력은 크게 줄었다. 무역 갈등 등에 의한 달러화 강세로 중국 기업의 수입 비용이 커졌고 부채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 정책으로 민간 기업의 신용 접근성은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년간 그림자은행과 P2P 대출 등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신용 확장 단속에 나섰다.

홍콩에 위치한 선물 브로커인 브랜드 파이낸셜의 존 브라우닝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 고객들이 자신에게 신용 접근이 어렵다고 말한다며 "이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이들은 금속 선물 수요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으며 이는 상하이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의 대규모 매도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리 매도는 중국 경제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자세"라며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구리 가격에 즉각적인 상방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신흥국 통화의 하락도 상품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신흥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광산 기업들의 생산 비용은 낮아지고 이들은 공급을 추가로 늘릴 수 있게 된다.

머천트커머더티펀드의 더그 킹 매니저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내려가면 신흥 시장의 많은 부분인 천연자원 생산업체는 상품에 대해 달러로 받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려 할 것"이라며 따라서 통화 절하는 공급량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는 중국이 신용 접근을 더욱 완화하고 경제와 통화를 부양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한다. 이들은 중국의 부동산과 건설 시장이 여전히 견실한 상황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JP모간자산운용의 닐 그레그슨 펀드 매니저는 "고정자산투자와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를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레그슨 매니저는 거래 빈도가 낮은 상품들에선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지 않았는데, 이는 수요 근본적으로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석탄 가격은 현재 6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철광석과 바나듐 같은 철강 관련 상품도 상승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철도 투자 등은 올해 남은 기간 강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그슨 매니저는 최근 금속 가격 움직임은 단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금속 가격의 성과가 선물 거래의 포지션 되감기에 기인하는데, 이는 매크로 뉴스보다 더 빠르게 반응한 결과"라며 "달러와 구리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 사람들이 달러에 긍정적이라면 그들은 구리를 판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계약수는 2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FT는 헤지펀드와 트레이더들이 원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사이에서 성장 둔화에 대한 위험이 늘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면 추가적인 매도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킹 매니저는 현재 신흥국 통화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