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신(新) 채권왕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 국채 시장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건드라크 CEO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에 대한 숏 포지션이 이번주 대규모로 늘었다. 단연코 모두 역사상 최대"라며 "상당한 (숏) 스퀴즈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숏 스퀴즈는 숏 커버링이 급히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돼 현물 매입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숏 커버링은 현물을 매입해서 이전에 빌려서 팔았던 것(숏)을 갚는 거래를 말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자들의 10년 만기 미 국채 순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채권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있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과 22일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2.86%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말 보다 45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5월 연중 최고치 3.11%보다는 낮다.
일부 펀드매니저도 미 국채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AMP캐피탈인베스터스의 네이더 나에이미는 지난주 미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매입 기간은 적어도 2년 만에 가장 길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의 국채 매도 규모가 놀랍다"고 말했다.
(회색) 투기적 거래자 미 국채 10년물 선물 포지션 (흰색) 10년물 미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CFTC]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