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이산가족 상봉 3일차] "건강하게 또 만나야죠" 2박3일 짧은 만남, 긴 이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별상봉 1시간 일찍 시작…공동 중식도 예정보다 30분 빨라져
침통한 분위기 속 곳곳 흐느낌…"평생 끝이니 너무나 착잡"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이고은 기자 = 이산가족 상봉 3일차인 22일 작별상봉과 공동중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짧은 상봉일정이 마무리됐다. 65년만에 만난 가족을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상봉단 대부분이 침울한 표정이었고,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 침통한 분위기 속 작별상봉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작별상봉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당초 11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상봉 시간을 늘리자는 남측의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이며 상봉시간이 1시간 빨라졌다. 작별상봉도 다른 단체상봉처럼 북측 가족이 먼저 입장해 기다렸다. 오전 10시 30분경 테이블마다 들쭉술과 인풍포도술, 대동강맥주가 제공됐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김혜자(75)씨가 북측 동생 김은하(75)씨를 껴안으며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다. 2018.08.21

이기순(91) 할아버지는 남에서 가져온 소주 '좋은데이'를 한병 들고 상봉장에 들어왔다. 아들을 만나 "너도 술 좋아하냐"고 묻고싶다고 했던 이씨는 아들과 나란히 앉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주잔을 기울였다.

아침부터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던 김병오(88) 할아버지는 여동생과 조카가 기다리던 테이블에 앉자마자 허공을 응시하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종석씨 아들은 "평생 끝이니 아무래도 많이 착잡하신거 같다"고 귀띔했다.

아들을 만난 이금섬(92) 할머니는 손을 꼭 붙잡고 서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대화했다. 남측 딸은 북측 오빠에게 "오빠 건강해야 해"라고 말하며 오빠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북측의 형을 만난 이수남(77) 할아버지는 소감을 묻자 "이제 또 만날 수 있을지, 안부라도 물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이번에 만나서 엄청 기쁘다. 부모님 산소에 가서 '우리 종성이 형님 잘 살아계신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둘째날인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리상철(71)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8.08.21

◆ 가족과 함께하는 마지막 점심식사, 남쪽 술로 '건배'

작별상봉 후 공동 중식이 바로 이어졌다. 당초 11시 30분부터 공동 중식을 시작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으나 북측은 11시가 되기 전부터 음식을 테이블로 나르기 시작했고 11시부터 식사가 시작됐다.

안종호(100) 할아버지의 북측 딸은 아버지에게 과자를 잘게 쪼개 입에 넣어드렸다. 할아버지는 휠체어에 탄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딸이 입에 넣어주는 음식은 조금씩 씹었다.

이관주(93) 할아버지의 조카는 대동강맥주를 콸콸 따라 할아버지께 드렸다. 이병주(90) 할아버지도 조카가 따라주는 잔을 받고, 세 사람은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외쳤다.

낙지와 오징어를 두고 몇몇 테이블에서 웃음 섞인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낙지를 북에서는 오징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김진수(87) 할아버지의 조카며느리가 김씨 접시에 튀김을 집어주며 "낙지"라고 말하자, 김씨가 "오징어지"라고 받아쳤다. 조카며느리는 "아아, 거기서는 낙지가 오징어군요"라며 웃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단체상봉에서 남측 최동규(84)씨와 북측 박춘화(58)씨가 가족사진을 보고 있다. 2018.08.20

◆ 버스에서 최종작별 후 육로로 귀환…2박3일 일정 마무리

공동 오찬을 마친 이후에는 남측 가족이 버스를 타고 버스 창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북측 가족에게 인사하는 최종작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남측 가족에게 "이따 타고 오셨던 차를 타고 떠나실 거니까 버스 번호를 북측 가족에게 말씀해주시라"고 안내했다.

남측 가족이 먼저 퇴장해 버스에 탑승하면 북측 가족이 내려와 가족이 타고 있는 버스를 찾아가 밖에서 손을 흔드는데, 이를 위해 남측 가족의 버스 번호를 미리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 작별은 공동오찬 이후에 이뤄지며, 이로써 상봉단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육로를 통해 남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을 앞두고 북측 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2018.08.21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사진
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