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정보종합분석시스템 구축에 10억원 신규 편성
월 100만건 기술자료 분석해 사고 조기 감지
사고 차량 확보에 6억6000만원 배정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명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국토교통부 예산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을 조기에 인지하고 조사할 수 있는 분석시스템 구축에 17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BMW 차량 화재사고와 같은 유사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5일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BMW 520d 화재 사고 [사진=국토교통부] |
국토부는 우선 결함정보종합분석시스템 구축에 1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수집하고 있는 수많은 결함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 결함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월 100만건이 넘는 무상점검, 사고자료를 연구원들이 수기로 조사하고 있어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달 연구원들이 검토하는 자료는 무상점검‧수리내역 100만건, 리콜로 인한 기술정보자료 500건, 화재‧사고와 과련된 기술자료 150건이다.
결함정보종합분석시스템이 구축되면 제작자와 차종, 부품별로 자료를 분석해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경우 추가 사유분석과 결함 의심 시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또 소비자 불만신고접수, 해외 리콜사례, 자동차 검사 결과에 대한 정보 수집‧분석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문제점이 발견된 차량과 부품 확보를 위해 6억60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결함 의심 차량 뿐만 아니라 동종의 중고 차량을 구매해 재현 시험을 거쳐 결함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이번 BMW 화재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가 난 차량과 동일한 BMW 520d 중고차 3대를 구입해 사고 원을 분석 중이다.
국토부는 추가로 결함 차량 및 부품 구입에 필요한 예산을 45억원 가량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