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중기대출 늘린 은행권, 연체율은 개선…"앞으로가 문제"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1:48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1: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대 시중은행 중기대출 10% 가까이 확대
대출확대로 부실위험 잠재…리스크 관리 강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급격히 늘리고도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 한정된 우량 중소기업을 두고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31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늘었다.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곳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다. 신한은행은 82조2190억원, 국민은행은 9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0.7% 중기대출을 늘렸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중기대출은 70조600억원에서 76조4950억원으로 8.6% 증가했고, 우리은행도 8.2% 늘어난 79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대출 확대에도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같은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중기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6월 기준 연체율이 0.39%로 전년 동기 대비 0.26%p 낮아졌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연체율은 0.09%p 낮아진 0.16%로 집계됐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71%에서 올해 6월 0.42%로 개선됐고, NPL은 1.19%에서 0.64%로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중기대출 연체율이 0.42%로 0.09%p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연체율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NPL은 0.77%에서 0.59%로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중기대출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리스크 관리 인력을 늘리고, 부실 예상 징후들을 모니터링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기대출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기준에 미달되는 기업에 대한 대출이 추후 부실의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이나 경기둔화 등 중소기업에 대한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점도 우려를 키우는 배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이나 원화강세,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중기대출 관리가 계속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부실징후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은행권은 여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부터 연체고객의 금융거래 이력, 상환능력 등을 분석해 연체 차주의 회수가능성을 예측하는 '여신관리모형'을 도입했다. 또 중장기 연세치 연체 기간별, 연체자 특성별로 여신관리 전문조직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의 내외부 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잠재부실요인을 조기에 파악하는 '기업 조기경보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하나은행도 대출 부실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기업금융전담역이나 심사역을 주로 담당했던 퇴직자를 재채용해 대출 모니터링 요원으로 배치했다.

이시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중소기업 대출과 부실채권 발생의 시차를 보면 대출 확대 후 4분기째 부실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중기대출 경쟁 확대에 따라 부실위험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