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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복궁 달빛야행 '수라간 시식공감', 내달 16일부터…임금님 수라상 체험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5:44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5:44

9월16일~29일, 10월21일~11월3일까지 진행
임금님 수라상 12첩 반상 체험과 경복궁 야행까지
내달 4일 오후 2시부터 옥션에서 예매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궁궐의 맛과 멋을 담은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이 오는 9월16일부터 9월29일까지, 10월21일부터 11월3일까지 1일 2회씩 총 48회 진행한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국악공연 관람'이 함께 이루어지는 특별한 행사로 2016년 첫 선을 보였다. 어둠이 깔린 경복궁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맛보는 동시에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행사의 큰 매력이다.

30일 문화재청은 취재진에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공개했다. 이날 경복궁 상궁이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긍정전 앞에서 모인 취재진과 행사 참여자들은 경복궁 염제교를 건너 문종이 세자 때 거처하던 자선당과 문종의 업무공간인 비현각을 지나 경복궁 소주방으로 향했다.

소주방에서는 수라간 상궁과 나인이 맞았고 식사가 차려진 방으로 안내했다. 이들은 "오늘은 도슭수라상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도슭'은 '도시락'에 어원이 되는 말이다. 방에는 1인 1상이 차려져졌고 푸른색 보자기로 싼 3단 놋그릇 도시락이 놓였다. 임금이 먹는 12첩 반상이다. 수라상은 임금과 왕비가 먹는 12가지 반찬의 궁중음식을 말한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도슭수라상에는 광어잣찜, 탕평채, 배추김치, 더덕구이, 전복만두, 어알탕, 안심구이, 애호박전, 죽순전, 명란젓, 아롱사태 편채, 육포장아찌가 올라왔다. 후식으로는 한과와 송편, 식혜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경복궁 별빛야행' 궁중음식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상 위에는 국물이 담긴 텀블러가 놓여있는데, 뚜껑을 열어 국그릇에 부어 먹으면 된다. 가을 날씨에도 따뜻하게 국을 먹을 수 있게 한 주최측의 배려다.

텀블러의 디자인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 텀플러에 새겨진 그림의 디자인은 자폐아들이 만들었다. 수라간 상궁은 "자폐인들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궁궐을 그린 것이다. 전통과 현대 그 사이에 따뜻한 이웃사랑까지 담았다"고 소개했다. 텀블라는 식사 후 참여자가 가져갈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30분간 국악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이날은 퓨전국악 그룹 '나뷔'의 공연이 펼쳐졌다. 사철가, 만파정식지곡, 나비따라, 시르렁실근, 팔도민요(천안삼거리, 몽금포타령, 한강수타령,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강원도아리랑)가 차례로 펼쳐졌다. 신명나는 무대가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경복궁 별빛야행'이 열리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경복궁 달빛야행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 자리에 참석한 문화재청 김현모 차장은 "올해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스토리해서 옛날 조선시대 궁궐에 온듯한 느낌을 구성했다. 여기 소주방은 조선시대 나인들이 궁중 음식을 준비하던 곳이다. 저희 문화재청이 궁궐이 자칫 생활 속에서 멀어질 수 있는 공간들이 시민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게 정책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경전을 지나 교태전을 거쳐 궁녀들의 생활공간인 집경단도 둘러볼 수 있다. 이동 구간에서는 지루할 틈 없이 안내 상궁의 경복궁 해설과 조선시대 과학 연구에 이바지한 장영실의 이야기를 재연한 짧은 극을 볼 수 있고,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샌드 아트(Sand Art)로 구성한 영상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외국 사신을 맞이하고 연회를 벌였던 경회루의 야경도 볼 수 있다. 이 투어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특별 예약과 비용 없이 경회루 위에 올라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경복궁 별빛야행' 궁중음식 체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악공연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은 2부제로 시행돼 9월16일부터 29일까지, 10월21일에서 11월3일까지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48회가 진행된다.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본 행사는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1부는 오후 7시~7시50분, 12부는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다.

예매는 옥션티켓을 통해 오는 9월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한 사람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1회당 10매씩(1인 4매 한정) 전화예매를 운영한다. 전화예매는 옥션티켓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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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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