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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결산①] 한국, 금 49개로 24년만의 3위... 기초종목 육성 시급

기사입력 : 2018년09월02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07:59

양궁·태권도 등 효자 종목에서도 '반타작'
일본, 한국 제치고 금메달 75개로 2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이 종합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은 금메달 49개를 획득, 1위 중국(금 132개), 2위 일본(금 75개)에 이어 종합순위 3위를 확정했다. 은메달은 58개, 동메달은 70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2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다음 대회는 4년후 중국 항정우에서 열린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한 단계 내려앉은 3위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 2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유지했다.

한국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가장 큰 이유는 기초 종목 부실과 양궁, 태권도 등 효자 종목에서의 부진이다.
가장 많은 48개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인 육상에서 한국은 1개(여자 100m 허들 정혜림)의 금메달, 수영에 걸린 금메달 55개 중에서도 하나(여자 개인혼영 200m 김서영)만을 수확했다.

한국에 밀려 5회 연속 3위에 그쳤던 일본은 수영에서 금메달 19개, 육상에서 금메달 6개 등을 획득하는 등, 선전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18세 여고생 수영천재 이케에 리카코는 6관왕에 올라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써냈다. 또한 스케이트보드, 승마, 사이클, 카누, 골프, 레슬링, 베드민턴, 양궁, 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적절히 혼용한 결과다. 일본은 야구에서는 사회인 팀으로 구성 결승에 올랐고 축구는 전원을 21세 이하 선수로 구성, 2020 도쿄 올림픽에 대비했다. 풍부한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엘리트 스포츠와 함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효과다.

일본 18세 여고생 수영천재 이케에 리카코는 6관왕을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메달밭’이던 태권도와 양궁 등에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반타작만을 수확했다.
아시아 각국의 상향 평준화와 견제 때문이다. 태권도의 경우 금메달 5개를 기록, 목표했던 10개의 절반만을 수확했다. 양궁은 절반인 4개의 금메달에 머물렀다.
강세를 보인 유도에서도 금메달 4개, 레슬링에서도 예상보다 적은 메달을 기록했다.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쳐다.

16세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32년만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체조 종목에서 여서정(16‧경기체고)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여자 체조에 32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여서정(경기체고)은 ‘도마의 신’으로 부리던 여홍철(47·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홍철은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대회 등 두 차례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사이클 나아름(28‧상주시청)은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사이클 역사를 새로운 기록이다.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 여자 팀 추월, 트랙사이클 여자 매디슨서 4관왕에 올라 이번 대회 유일한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나아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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