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신임 바른미래당 대표로 선출…득표율 27.02%
최고위원에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 새 당대표에 선출된 손학규 대표가 '당, 정파, 국민'의 세가지 통합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바른미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청년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손학규 대표는 총 27.02%의 득표율을 얻어 당 대표에 선출됐다.
손 후보에 이어 21.86%를 얻은 하태경 후보와 19.34%를 얻은 이준석 후보, 유일한 여성후보였던 권은희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
손 후보는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오늘 저 손학규는 바른미래당의 앞날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의 운명을 바꿀 막중한 사명을 당원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았다"면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서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우리는 이제 한 발을 앞으로 내디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촛불 정신을 부정하고 있다. 촛불정신은 패권정치의 부정이고 국민주권의 실현이었지만 지금 패권정치의 유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면서 "또 제왕적 대통령제도 그대로 갖고 있다.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제야 말로 촛불혁명 이전의 수구정치체제"라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이어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다당제가 현실이 된 지금 여소야대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세 개의 통합'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당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와 보수, 우리 안의 영남과 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없는 살림에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것처럼 볼썽사나운 것이 없다. 우리는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조그마한 특권이라도 있으면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당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또 "정치개혁을 위해 제 정파의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주의 정치체제로 만들어진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제도를 바꾸고 국민 모두의 이해와 요구를 담고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은 국민 통합이다. 지금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은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갈래갈래 찢어놓고 있다"면서 "이제 상하, 빈부갈등도 모자라 을을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한쪽을 살린다며 또 한 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이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
손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교각살우' 딱 한가지 말이 떠오른다"면서 "고통받는 국민 앞에서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대통령 갑질, 청와대 갑질, 여당 갑질을 막지 못하면 국민이 죽고 민생이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권력의 갑질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반드시 세가지 통합을 만들어 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어둡게 만드는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승자독식 양당제라는 두개의 괴물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면서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가 결합한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통합세력으로 정치개혁의 중심에, 선봉에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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