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옛말…우주까지 확장된 새 세상 연다는 의미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KSLV-2)의 새로운 이름으로 ‘누리’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개발기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과 함께 진행한 명칭 공모에는 약 6300여명의 국민이 참여해 총 1만건 이상의 응모작을 제출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선정 절차는 제출된 응모작에 대해 네이미스트, 카피라이터, 국어교사 등 외부 전문가가 주제와의 적합성, 상징성, 참신성, 발음, 기억의 용의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작을 먼저 선별했다.
이후 발사체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약 400명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이런 절차를 거쳐 한국형발사체의 새로운 명칭은 ‘누리’로 결정, 앞으로 우리나라 독자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명칭을 제출한 경상대 에너지기계공학과 백승엽 학생은 ‘누리’는 ‘세상’의 옛말로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로, 연간 130여개 기관이 참여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올 10월 한국형발사체의 핵심부품인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