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상반기 주춤' 시멘트업계, 투자·M&A로 반등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0:54

상반기 대부분 부진... "건설 경기 악화·원자재 상승"
단기 실적 개선보다 장기 관점 투자·인수합병 관심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상반기 부진했던 시멘트업계가 실적 개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환경 규제와 원가 상승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업계의 상반기 실적은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쌍용양회의 상반기 매출액은 4696억760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7%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557억812만원으로 34.67% 감소했다.

성신양회 또한 상반기 매출액 3056억2300만원, 영업손실 1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46%, 105.55% 감소했다. 삼표는 상반기 매출액 2749억8500만원, 영업손실 45억4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92%, 116.01% 감소했다.

이처럼 업계의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건설경기 위축과 생산원료인 유연탄 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제도 등의 환경 규제가 이어질 예정이라 시멘트 업계에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달 30일 시멘트 제조공장인 단양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2018.08.30 [사진=한일시멘트]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에도, 업계는 차분하게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설비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8월30일 시멘트 제조공장인 단양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 단가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주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단양공장에 설치한 ESS는 48MW급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용량이다. 연간 25여억원의 전력비 절감이 가능하며, 지난 2011년 설치해 가동 중인 폐열발전설비와 합치면 연간 125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쌍용양회 또한 이달부터 동해공장에 설치한 폐열발전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로, 연간 257여억원의 전력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표는 김해 드라이몰탈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 1일부터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18.09.01 [사진=삼표]

삼표 역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표는 김해 드라이몰탈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 1일부터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삼표는 연 210만톤의 몰탈 생산 능력을 보유해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드라이몰탈은 시멘트, 골재, 혼화제 등을 미리 혼합한 제품으로 품질 우수성, 공기 단축 등의 장점을 가진 제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드라이몰탈 시장이 커지면서 삼표 또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인수합병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성신양회는 레미콘 업체 한라엔컴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성신양회가 한라엔컴을 인수할 경우, 레미콘 출하량은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충청권에 몰려있는 성신양회 시멘트공장과 한라엔컴 레미콘공장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 시멘트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단기간의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단가 절감, 점유율 확대 등으로 장기적인 실적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