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불만 총 9482건
직접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3981건
온라인 해외구매 중 직접구매 42.0% 차지
"항공권 예약·사기의심거래 조사할 것"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족’이 늘면서 직접구매로 인한 불만이 급증한 탓이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18년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불만(국제거래 소비자포털·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건)은 총 9482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5.7% 급증한 규모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해외직구 규모를 보면, 올 상반기에만 1494만건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13억2000만 달러(한화 1조4678억원) 규모다.
구매유형별을 보면 직접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전년보다 186.6% 급증한 398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접구매의 경우는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42.0%에 달했다. 직접구매는 전년과 비교해 24.3% 상승한 수준이다.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현황 [출처=한국소비자원] |
반면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5083건) 비중은 53.6%로 전년 61.5%에 비해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신발 불만이 26.5%(2431건)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숙박 20.7%(1898건), 항공권·항공서비스 18.0%(1648건)였다.
이 중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각각 238.9%, 150.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이유별 분석에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3581건)로 가장 많았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5.1%(1432건), 배송관련(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 12.3%(1,170건) 등도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폐쇄 관련 불만도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박미희 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은 “소비자의 해외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근 국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탓과 당초 약정한 숙박 및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사기의심사이트를 통한 거래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해외 항공권 예약 및 사기의심사이트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에 주목해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기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