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미-중 3차전] 담담한 시장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8:41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8:51

미국 증시 등 금융시장 비교적 '순항'…투자 심리도 나쁘지 않아
9월 금리 인상, 신흥국 위기 등 악재 겹쳐 주의해야

[편집자주] 미국시간 9월 6일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2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2개월전 340억달러 품목과 최근 핵심 기술 관련 품목 16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에 이은 미국 공격입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500억달러에 이은 600억달러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G2간의 무역전쟁 3차전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당연히 이 틈바구니에서 벗어날 수 없고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게 될 전망입니다. 그 추이를 가늠해 보기 위해 '미-중 3차전'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제3차 고율관세를 예고하고 중국도 맞불 관세 부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3차전 소식에 움찔하면서도, 올해 초부터 무역 이슈가 시장 단골 악재 이슈로 언급되면서 내성이 생긴 탓인지 정작 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이 일촉즉발 위기를 맞이한 현시점에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시장 위기 및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의 악재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매년 9월에 증시가 아래를 향했던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마냥 안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말로만 '악재'...투자자들 언행 불일치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세계 1, 2위 경제국 간 무역 충돌이란 대형 악재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증시(MSCI 전세계지수 기준)는 2.9%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적표를 기록했고, 8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통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16~31일 유럽과 미국, 영국, 일본에 있는 자산관리자와 최고투자책임자(CIO) 50명을 상대로 월간 자산 배분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증시에 대한 배분을 41.9%로 확대했다. 6월보다 2.3%포인트(p) 늘어나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 비중은 46.8%에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인 47.5%로 늘었다.

무역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지난달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굳건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여러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의 재정, 통화 및 무역 정책이 증시를 탄탄히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주식 바이백과 글로벌 안전자산 지위, 달러 우위 등도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중 3차전 ' 시리즈]

1) "판세 이미 미국으로 기울었다"
2) 트럼프 공세 속 아프리카 원조…'숨은 속내'
3) 담담한 시장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4) 무역전쟁 수세에 몰린 중국, 일본으로 다가간다!

 

긍정적 투자심리는 무역 전쟁 상대 국가인 중국에서도 감지되긴 마찬가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18% 정도 떨어져 주요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내 기관투자자들 상당수는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해외 자금 유입은 늘고 있으며, 중국 증시 상장 기업들도 활발히 바이백에 나서는 동시에 실적 및 배당 수익률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에 이어 9월에도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이 진행되면서 해외 자금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간이 중국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73%의 응답자가 중국 증시 반등을 기대했으며, 33%는 앞으로 1년 안에 중국 증시가 5~15%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 전략가 후이 타이는 “무역 전쟁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중국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노력으로 중국 성장세에 부담이 될 만도 한데 중국 투자 관계자들이 앞으로 1년간 중국 증시를 낙관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9월 가드 내렸다간 ‘큰 코’

시장이 우려보다 견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역 리스크를 간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중심으로 신흥국 위기 확산 주의보가 발령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달러 강세, 이탈리아 정국 혼란 및 국채 수익률 급등 등 다수의 리스크들이 공존하고 있어 관세 전쟁이 급격한 투심 악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바이두]

또 매년 9월은 연중 증시가 아래를 향하는 달로 악명이 높으며, 올해처럼 미국의 중간 선거가 예정된 해에는 9월 낙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 리서치 회사 CFRA에 따르면 지난 1946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중간선거가 예정된 해에 9월 증시는 평균 1%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경제대표 이던 해리스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를 비롯해 기타 국가들에 대한 자동차 관세, 이란 석유 제재, 또 하나의 미 의회 예산 데드라인, 11월 중간선거 등 올가을에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마무리되지 않은 이슈들도 한 순간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DWS 북미 최고정보책임자 데이비드 비앙코는 올 가을 “5~9% 정도의 주식 하락이 예상되며, 현재의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낙폭이 그보다 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BTIG 수석 주식 및 배당 전략가 줄리안 에마뉴엘은 지난달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가 12로 낮았던 점이 우려된다면서, 대개 9월 증시가 부진하기 때문에 VIX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얼마 전 논평에서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에 대해 우려하고는 있지만 실제 자산 이동에 나설 만큼 불안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에도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실제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것이란 가능성은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기업들 역시도 관세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이고 있는데, 설마 하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충격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