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경찰청 진상조사위, “용산 참사 과잉 진압, 유가족에 사과하라”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3:24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3:24

경찰청 진상조사위, 용산 참사 조사 결과 발표
경찰지휘부 지휘 잘못, 유가족 사과 촉구
조직적 여론 형성 위한 일체 행위 금지 권고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이 2009년 용산 재개발 구역 철거민의 농성에 대해 안전대책이 미비함에도 진압을 강행했으며, 진압 이후 철거민 검거와 부검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유가족 사찰 등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 진상조사위는 “2009년 1월 19일 한강로지구대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현장대책회의에서 조기 진압과 경찰특공대 투입을 결정했으며, 충분한 협상 노력 없이 철거민들이 남일당 망루 농성을 시작한 지 25시간만인 20일 오전 6시 30분경 진압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는 2017년 10월 용산 참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유가족 등의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지난 2월 1일부터 6개월간 6가지 사항 등에 대해 검토‧심사했다.

진상조사위 심사 사항은 △용산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업체 직원의 폭력 등에 대한 경찰 대처의 적정성 여부 △경찰의 진압 과정에 안전조치의무 불이행 여부 △강제 진압의 공권력 남용 여부와 경찰특공대 농성진압 투입의 적정성 여부 △강제진압 결정에 관여한 경찰 지휘책임자 △사건 발생 이후 농성자에 대한 경찰의 인권침해와 유가족에 대한 사찰 여부 △사건 발생 후 경찰 대응의 적정성 여부다.

2009년 1월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4구역에서 진행된 재개발 사업에 대해 상가세입자 32명은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남일당 빌딩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는 농성 시작 25시간 만에 강제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하고 철거민 9명과 경찰특공대원 21명이 다쳤다.

경찰은 진압 작전에서 망루에 신나, 화염병 등 위험물이 다수 있고 농성자들의 분신·투신·자해 등을 우려해 300t 크레인 2대와 컨테이너를 동원해 망루 양측에서 옥상에 진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작전계획과 달리, 100t 크레인 1대만 왔고, 에어매트는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으며 고가사다리차 및 화학 소방차는 현장에 오지도 않는 등 안전에 대한 대비책이 매우 미흡한 상황이었다.

경찰특공대 제대장은 경찰특공대장, 서울청 경비계장 등에게 작전이 불가능하니 작전을 연기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서울청 경비계장은 “겁먹어서 못 올라가는 거야? 밑에서 물포로 쏘면 될 거 아냐”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경찰특공대의 옥상 1차 진입에서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해 제1차 화재가 발생하고, 망루 내부가 무너져 신나 등 유류물이 흘러내려 망루와 옥상에는 휘발성 물질이 가득 찼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특공대원과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나 작전의 일시 중단 또는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경찰특공대가 2차 진입한 후, 제2차 화재가 발생해 농성자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다.

진상조사위는 제1차 진입 후 유증기 등으로 화재발생 위험이 커졌지만, 변화를 도외시하고 망루 2차 진입을 강행한 것은 경찰특공대원들과 농성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작전수행이라고 판단했다.

화재 발생 후 경찰은 사망자를 발견하고도 16시간 이상 지난 후에야 사체 확인을 시켜줬으며, 유가족 측에게 사망자 관련 정보나 부검의 필요성 및 부검의 경과를 통지하지 않았다.

또 유가족과 단체 활동가들에 대한 동향 파악과 미행을 하기 위해 서울청 등 지방청 정보과의 지휘 아래 각 경찰서 정보관들 동원해 ‘이동상황조’를 편성해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경찰지휘부가 안전 대책이 미비함에도 진압을 강행한 것과 진압 중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를 발견했음에도 유가족 측에게 사망자 관련 정보나 부검의 경과에 대해 통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망한 철거민 등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 진상조사위의 용산참사 사건을 과잉진압으로 인정한 점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018.09.05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또 일선 경찰관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사건 진상규명 심사결과에 대한 의견발표 △이동상황조의 편성‧운용 금지 △변사사건 처리 규칙과 경찰특공대 운영규칙 개정 등을 권고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