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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김정은 만나 文친서 전달...6일 오전 방북 성과 기자회견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20:58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22:34

'당일치기' 방북 특사단, 김 위원장 만나 비핵화 협의
北 최고위층과 수차례 회담...예정에 없던 만찬도 진행
핵리스트 제출, 폼페이오 재방북 등 상당한 성과 거둔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을 방문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예정에 없었던 만찬을 가지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방북 특사단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특사단은 이날 저녁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만찬을 가진 뒤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 귀국길에 올랐다.

특사단은 이날 밤 9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성남=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북특사단 서훈 국정원장(오른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leehs@newspim.com

청와대는 이날 실질적인 특사단의 방북 성과와 만찬 장소·북한 참석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당초 특사단 방북 성공의 가늠자로 꼽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됐고, 예정에 없었던 만찬이 진행되는 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만찬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5일 특사단의 1차 방북 때에도 김 위원장은 남측 인사에게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특사단을 접견하고 만찬을 진행하는 등 파격적으로 환대한 바 있다.

정의용 수석 특사가 이끄는 대북 특사단이 1차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일정 합의, 이르면 이달 17~20일 평양서 열릴 듯

특사단이 북측과 논의한 주요 의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의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등이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무기 리스트, 국제사회의 핵시설 사찰 수용 등에 전향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폼페이오 방북 때도 나타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직접 특사단과 만나 대면 회동을 가졌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을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밤 9시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여분 간 전화통화를 갖고 특사단 파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따라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언도 북한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선제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북한의 종전선언 주장이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특사단이 북미 간 입장을 전달하고, 이견차를 좁히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도 확정지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사업을 확대하고 구체화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여는 시기 또한 사실상 합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수석 대북 특사가 1차 특사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김정은 위원장 면담, 김영철·리선권 등과 수차례 환담..."분위기 좋았다"

대북 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단장으로 서훈 국정원장·천해성 통일부 차관·김상균 국정원 2차장·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으로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공군 2호기를 통해 성남공항을 떠났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수차례 북한 최고위층과 의견을 나눴다.

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 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오전 9시33분께 고려호텔에 도착, 38층 미팅룸에서 35분부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과 20분간 환담했다.

김 부위원장이 잠시 자리를 떠난 뒤 특사단은 리 위원장과 환담을 이어가다 오전 10시 22분경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특사단이 누구와 공식 면담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사단의 이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 이후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오전에 만났는지 혹은 오후에 만났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의 오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과 함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후 북한 최고위층과 만찬을 함께 한 후 저녁 8시40분에 평양을 출발, 9시 50분께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6일 오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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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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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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