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한국, 코스타리카에 2대0승] 벤투 스타일은 ‘디테일 축구’... 이재성·남태희, 골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21:53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22:0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벤투 스타일은 이제껏 보지 못한 디테일 강한 세밀한 축구였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57위)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 승리다.

한국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코스타리카는 2019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준비를 위해 이번 A매치가 성사됐다.

이재성이 벤투 감독에게 데뷔 골을 선물했다. [사진= 대한 축구협]

# “실패한 월드컵은 아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월드컵 성적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 축구 대표팀 소집 첫날인 지난 9월3일 “한국이 (2010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절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월드컵은 아니었다. 9월 A매치 두 경기로 시작하는데 멀리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팬들의 기대치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월드컵팀은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대0으로 완파했다.

# 아시안게임 스타 손흥민 선발

이날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아시안게임 스타’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공격2선,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을 더블 볼란테로 출격시켰다. 포백은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 골대는 김승규(빗셀 고베)를 배치했다. 대부분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예멤버로 선발을 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에서 디테일 강한 세련된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선보였다. [사진= 대한 축구협]

# ‘벤투 스타일’ 분석한 코스타리카 감독 대행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곤살레스 감독대행도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감독이 바뀌었다고 해서 한국의 캐릭터나 선수들의 능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빠르고, 수비와 전방압박도 강하게 하며, 간결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벤투 감독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지도 분석했다"며 경기에 나섰다. 코스타리카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한조에 편성,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데뷔골 선물한 이재성·남태희 추가 골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활발한 공격으로 펼쳤다. 데뷔골은 ‘재간둥이’ 이재성의 발에서 나왔다.
벤투호는 전반1분 홍철을 통한 기습공격으로 코스타리카를 당황케 했다. 손흥민은 전반27분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첫골은 이재성이 기록했다. 전반 32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당해 PK를 얻어냈다. 감보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기회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전반35분 손흥민은 한 템포 늦춰 골을 차냈다. 그러나 볼은 골대를 맞고 강하게 흘러 나왔다. 이 틈을 이재성이 놓치지 않았다. 이재성의 A매치 7호골이었다. 전반 막판 손흥민의 발로 시작된 볼을 남태희가 슈팅했으나 다시 GK 알바라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기성용 대신 김민재를 투입했다. 기성용과 호흡이 좋았던 정우영은 그가 빠진후에도 좋은 볼 배급을 보였다.  후반 22분 벤투는 지동원과 이재성 대신 각각 황의조,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33분 남태희의 추가골이 나왔다. 남태희는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 상대 선수 2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벤투는 황인범을 남태희 대신 그라운드에 뛰게했다. 손흥민은 후반35분에도 대포알 중거리슛을 차냈으나 살짝 벗어났다. 벤투는 후반37분 이승우를 투입, 손흥민에게 휴식을 취하게 했다. 후반40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수로 큰 역할을 한 김문환을 뛰게했다.

큰 움직임없이 조용히 뛰다 기술을 이용해 골을 넣는 중남미 축구를 구사하는 코스타리카는 팀이 완성되지 못한 모습으로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남태희가 추가골에 성공하자 주장 손흥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

# 4명의 전문 코치와 시작한 벤투

벤투는 자신와 함께 10여녀간 호흡을 맞춘 전문 코치와 함께 왔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이다.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많은 외국인 코치다. 수석코치 세르지우 코스타는 공격과 분석, 필리페 쿠엘료는 수비를 맡아 대표팀을 맡았다.

여기에 소통강화를 위해 한국인 코치 최태욱과 김영민 코치가 팀을 돕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코스타리카와의 후반전을 앞두고 하프라인 앞에 모여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체계적인 몸풀기 운동을 했다. 

# 벤투 스타일은 디테일 강한 세련된 축구

4명의 전문 코치와 시작한 벤투의 축구는 ‘디테일 강한 세련된 축구’였다.

수비와 공격 등 많은 면에서 다듬어 진 모습이 보였다. 세밀한 패스워크를 통해 아기자기한 축구를 구사했다. 오버랩도 잘됐다. 벤투가 선보이고자 한 것은 디테일이 강한 세련된 현대 축구였다.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는 익숙한 축구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시도해 본 적 없었던 축구라 기대를 모았다. 좌우 측면공격과 중앙 등 다양한 공격도 함께 선보인 끝에 전반3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벤투는 그 순간 웃지 않았다. 신중을 기했다. 후반전 추가골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골을 써낸 남태희에게 박수를 쳤다. 하지만 바로 여러 선수들을 교체 기용, 테스트했다.

이제는 태극전사들이 그의 디테일 강한 축구에 얼마나 녹아드느냐다. 벤투호는 11일 칠레(피파랭킹 12위)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 태극전사 배번. [사진= 대한축구협]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