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말해주는 대회였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발롱도르를 5회씩 나란히 수상한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31살 리오넬 메시는 ‘원팀’ 아르헨티나의 한계 속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33세 호날두는 1차전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4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25·토트넘)은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소속팀을 옮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쥐락펴락한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나이 등으로 인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의 19세 킬리안 음바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포르투갈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의 이적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서 2골에 그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의 20년만의 우승과 함께 킬리안 음바페가 러시아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19세 음바페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파리생제르망)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으로 활약을 인정 받았다.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평균 연령은 25세10개월의 젊은 선수들로 세대 교체에 성공, 2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25세9개월) 다음이다.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3연속 연장 승부로 주목을 받았다. 피파랭킹 20위에 한반도 4분의 1크기(인구 450만명)의 나라 크로아티아는 16강전, 8강전, 준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대망의 결승전에 올라 축구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브라질은 8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탈락했으나 월드컵 통산 229득점을 기록해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독일과 브라질이 없는 준결승전은 80년 만이었다. 아시아 팀 중에는 일본만이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검은 돌풍’ 아프리카팀은 16강에서 전멸했다.
대한민국은 골키퍼 조현우(27)가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업으로 월드컵에 출전, 3경기 연속 신태용호의 골문을 맡았다. 마지막 조별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선방으로 골을 허용치 않아 프리미어리그(EPL) 팀 등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은 최다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골을 생산했다. 총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18개를 돌파했다. 이 중 22개가 성공돼 페널티킥 득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트피스 득점은 69골로 1998년 프랑스 대회의 62골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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