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집값 잡아라'…금감원, 제2금융 대출유용 점검 강화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4:39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4:39

10월 저축은행·여전사 '사후 점검기준' 도입
개인사업자대출 받아 부동산 샀는지 단속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점검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규제에도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자, 우회통로로 지목된 개인사업자대출을 쪼이기로 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월 시중은행에 이어 오는 10월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도 '대출자금 용도외유용 사후 점검기준'을 만든다. 대출한 자금을 심사과정에서 밝힌 용도에 맞게 쓰고 있는지 점검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와 각각 TF를 만들어 세부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후속조치 중 하나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전 정부의 부동산 촉진 정책이 맞물려 크게 뛰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660조4000억원) 중 70.2%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대출을 규제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임대사업자 등 개인사업자대출(기업대출로 분류)은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 2월부터 매월 2조원 가량 늘어, 올 6월 30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대출자금이 임대사업을 위한 주택 구입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의심하고 있다(용도 외 유용).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다주택자 30%)인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대출은 LTV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권은 개인사업자들에 주택 가격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의 안정적 증가 추세에도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증가된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돼 주택시장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지않은 제2금융에도 '용도외유용 사후 점검기준'을 도입하는 것은 시중은행에서 넘어오는 풍선효과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47조7333억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보다 5배 많았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가 밀어올린 수치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사후 점검기준은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은 지난 7월부터 점검대상을 건당 2억원에서 1억원 초과로 낮췄다. 이 마저도 주택을 취득과 동시에 담보로 제공하면 금액 관계없이 점검을 받아야한다. 그 동안 점검을 생략해왔던 사업장 임차수리 대출, 대환대출을 점검하고 계약서, 영수증, 통장거래내역 등 증빙자료 첨부를 의무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많이 둔화됐지만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목적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많다"며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개인사업자대출 용도에 맞지 않는 사례를 막는 것에 목적이 있는 '핀셋 규제'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