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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후폭풍..중국 자동차 시장 30년 호황 '마침표'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03:59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03:5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자동차 시장의 30년 호황이 종료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과 극심한 무역 마찰을 빚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하자 시장 전문가들이 구조적인 하강 기류를 점치고 있다.

[다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항구에서 새로 제조된 차량들이 터미널에 주차돼 있다.

10일(현지시각)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판매가 176만대로 7.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는 3개월 연속 줄어들었고, 지난달 감소 폭은 7월 5.4%를 웃돌았다. 또 연초 이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미국과 관세 전면전이 날로 악화되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관세 시행을 저울질한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에 해당하는 자동차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하강 사이클로 접어들 경우 글로벌 메이저들의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세 시행에 따라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월 자동차 판매 가운데 수입차의 비중이 급감,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지난 2분기 중국 판매가 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포드 자동차의 8월 판매 실적은 36%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던 SUV 차량 판매가 지난달 8.5% 줄어들었다.

중국 자동차 업체 그레이트 월 모터는 일부 차종의 가격을 대폭 하향 조정, 판매 실적을 회복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망은 흐리다.

CPCA의 쿠이 동슈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 겨울이 닥쳤다”며 “특히SUV 수요가 연초 이후 꾸준히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추세적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관세에 따른 파장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이 커다란 악재라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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