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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비엔날레가 한반도 분단 현실을 바라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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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범강의 북한 조선화 22점 전시
부산, 임민욱의 이산가족 방송을 담은 설치작품·천미정의 익살스러운 작품과 프로젝트 '눈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광주와 부산비엔날레에서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을 준비했다. 더구나 올해 두 비엔날레의 주제는 한반도 상황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상상된 경계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 남북 관계의 의미를 지나칠 수 없다. 한반도 평화 모드가 조성되면서 이 작품들은 더욱 빛을 받게 됐다. 

[광주=뉴스핌] 이현경 기자=김인석의 '소나기'를 설명하는 문범강 교수

두 비엔날레 모두 한반도의 분단 체제와 통일에 앞서 남북의 문화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총감독 체제를 떠나 11명의 큐레이터들이 7개의 주제전을 준비했다. 그 중 북한미술 전문가인 문범강 교수는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를 구성했고, 북한의 미술을 소개한다.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15점, 국내 개인 및 미술관 소장 3점, 워싱턴 예도예술재단(Yedo Arts Foundation)에서 소품 4점, 대형 집체화 6점 총 22점의 북한 조선화를 준비했다.

문 교수는 북한의 조선화에는 사회주의와 사실주의가 담겨있다고 바라봤다. 조선화에서는 힘든 노동현장과 전쟁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의 얼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1995년 김정일 위원장 정권에서 ‘고난의 역경’이 끝난 후  ‘힘들어도 웃자’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진행된 북한 미술계의 변화다. 이 그림은 ‘청년돌격대’ ‘평양성 싸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집체화도 북한 조선화의 특징이다. 리더의 서거나 국가적 대토목 사업을 기리기 위해 집체화가 제작되며, 그렇기에 역사성을 띤다. 1996년 김일성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전원 60명의 작가가 조선화로 집체작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최대로 많은 작가가 참여한 작품은 7명이 그린 ‘청년돌격대’다.

북한의 미술은 자유가 없을 거란 편견과 달리, 작가의 의지로 수정이 가능한 사례의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김인석의 ‘소나기’가 그 예다. 처음 취재진에 공개됐던 원작과 달리 현장에서 선보인 ‘소나기’에는 우산을 쓰고 있는 여성 옆에 남성이 새로 그려졌고, 오른쪽에 아이들의 모습이 바뀌어 있었다. 이렇듯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 여럿 걸려있다. 문범강 교수는 “북한미술은 큰 데두리로 보면 선정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모든 미술이 그런 것은 아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엔날레에서 지난 72년간 폐쇄된 환경 속에서 발전해온 북한만의 특징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임민욱 작가가 '만일의 약속'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9.07 89hklee@newspim.com

부산비엔날레에도 남북한의 분단 상황을 담은 흥미로운 작품이 이어진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임민욱은 설치작품 ‘만일의 약속’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 1983년 장장 45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작가는 당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을 ‘사건’으로 기억한다. 국가전 프로파간다를 전파하는 첨병 같던 국영 방송국이 냉전 아래 아픔을 숨죽이며 살아온 이산가족에 ‘점령’ 당했다고 표현한다. 작품은 당시 방송의 스튜디오를 구성했고, 작가가 기억하던 방송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또한 방송국 상황실처럼 조성된 공간에는 새로운 영상작품 ‘내가 지은 이름이에요’를 설치했다. 이 영상에는 한국 전쟁으로 헤어질 당시 너무 어렸던 탓에 가족은 물론 자신의 나이, 이름, 성씨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펼쳐진다.

현재 미국 볼티모어와 뉴욕 그리고 서울에서 거주중인 천민정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천 작가는 북한 정치의 경직성을 대중문화적 표현으로 가볍지만 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회화, 포스터, 퍼포먼스, 설치 작품을 모두 활용한다. 작품 ‘엄마 매스게임 한반도기’를 보면 흰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청기를 휘두르는 천 작가의 뒷 배경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체제의 모습이 놓여있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천민정 작가(위)와 그의 작품이 벽에 걸려 있고 초코파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2018.09.07 89hklee@newspim.com

천 작가는 최근 ‘김일순’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중이다. 김일순은 1948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을 독재한 제1대 최고지도자이자 김정일의 아버지인 김일성의 이름에서 따온 거다. 천 작가는 부산비엔날레 현장에서 “남북 관계를 알리기 위한 작품을 주로 하고 있다. 북한에도 제 작품을 USB로 보내고 있다. 요즘엔 흔한 일”이라 밝히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갖가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켠에는 ‘초코파이를 먹자-같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암거래 품목인 한국의 제과제품 초코파이를 파아트 스타일로 설치한 작품이다. 남북한 사이에 사랑의 정이 퍼지고 남북 평화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메시지를 내포한다. 전시된 초코파이는 관객들이 바로 먹을 수 있다.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 맛을 보며 몸과 마음으로 남북이 현재 품고 있는 ‘평화’의 메시지를 경험하는 장소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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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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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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